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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Oct 16. 2021

메모리 컴퍼니

상주는 '메모리 컴퍼니'를 설립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상주가 이 회사를 차린 건 단순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 회사의 설립목적은 한마디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뭘까요?

 쌓여가는 빚? 인간관계? 질병?? 저는 그중에서 '기억'을 꼽고 싶습니다.

 과거의 좋지 못했던 기억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갉아먹죠. 그 기억 때문에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가 생기고,

 겁을 내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죠. 그래서 전 생각했습니다. 그 기억을 지우면 어떨까.

 상처받고 트라우마로 얼룩진 나쁜 기억을 지운다면 어떻게 될까.

 혹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으십니까? 잊고 싶은 나쁜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메모리 컴퍼니를 두드리십시오. 저희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메모리 컴퍼니 입구에 들어서면, 그럴듯하게 작성된 원고를 읽고 있는 상주의 얼굴이 영상을 통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상주의 말마따나 언제나 열려있는 곳은 맞았으나, 아무나 찾을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사고의 기억을 지우고 싶으시다고요?"

"네. 그날의 사고로 제가 운전을 못해요. 지금 일을 계속 하려면 차를 운전해야 하는데, 핸들만 잡으면 그날의기억이 떠올라서 숨을 못쉬겠어요."

"좋습니다. 선생님. 그날의 기억만 지워드리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네.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하죠. 음... 그럼 예약날짜 잡으시고, 비용 관련해서는 저 분과 얘기하시면 됩니다."


기억을 지우는 비용은 그 기억의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무엇을 보았고, 무슨 소리를 들었고, 누구를 만났고, 어디에 있었고. 그래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하나의 기억 속에 여러 감정과 생각, 경험이 얽히고 설켜있기 때문에 기억이라는 건 결코 일차원적이지 않았다. 복잡하고, 까다롭고, 예상하지 못한 것 투성이었다. 그래서 기억을 지우는 수술. 상주는 자신이 발명한 최첨단 기술을 '수술'이라고 불렀는데, 예약하면 기본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이 수술은 아무나 할 수 없을 뿐더러, 비용 또한 고가일 수밖에 없었다. 


상주의 밑에서 상주를 따르며 배우려는 이들이 많았지만, 뇌파진동 중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 것을 뽑아 그것만 교묘하게 지우는 수술은 오직 상주만 가능했다.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곳곳에는 메모리 컴퍼니처럼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들이 생겨났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곳이 유일무이했다. 

독보적인 자리인만큼, 부와 명예가 따라오긴 했지만, 그 자리를 넘보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아는 상주는 스스로엄격할 수 밖에 없었다. 한 자리에 머물러서도 안되고, 쉽게 만족해서도 안됐다. 계속 노력하고, 또 연구했다.  하지만 그런 상주도 무장해제되는 순간이 있었다. 10살 된 딸과 함께 있을 때였다. 


"아빠! 움직이지 마. 여기 지워졌잖아~" 

"예나야. 아빠 손에서 쥐날 것 같아~ 그리고 분홍색 말고 다른 색은 없어?" 

"손님. 분홍색 매니큐어가 마음에 안드세요? 그럼 빨간색으로 바꿔드릴까요?" 

"아니요. 분홍색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마를 때까지 얌전히 계세요. 호오~ 호~~~" 


상주의 딸 예나는 상주의 손톱에 분홍색 매니큐어를 발라주며, 잘 마르라고 입으로 바람을 호호 불어주었다. 

상주의 아내는 예나가 4살이었을 무렵, 사고로 죽었다. 온 가족이 캠핑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덤프트럭이 그대로 상주의 차를 받아버렸다. 모두가 응급실에 실려왔지만, 상주와 예나는 살았고, 상주의 아내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정작 상주는 모든 기억을 안고 살아갔다. 예나를 볼 때마다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상주에게 죽은 아내의 기억을 떠올리는 건, 잊고 싶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 아니었다. 오히려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기억,  슬프지만 아름다운 기억이었다. 

그래서 상주는 더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예나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예나에게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만 보여주고 싶었다. 상주의 노력 덕분인지 예나는 엄마 없이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었다. 그런 예나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 건, 얼마 전이었다. 


"어? 예나 아버님??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예나 담임 선생님이시죠? 지난 번 상담 때는 죄송했습니다. 급하게 일이 생겨서... 

 그냥 인사만 드리고 왔네요." 

"아닙니다. 예나는 뭐 상담을 할 것도 없이 바르고 기특한 아이라, 학교 생활 잘 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부였어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예나가 다니는 학교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키도 크고 말끔하게 생긴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선생님 중 한분이었다. 예나는 학교가 아닌 곳에서 선생님을 만난 게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이고 상주의 뒤에 숨어 있었다. 그런 예나를 상주는 귀엽게 바라보며 말했다.


"예나야. 선생님께 인사드려야지~ 왜 뒤에 숨어있어?" 

"예나야. 선생님은 우리 예나 이렇게 만나니까 진짜 반갑다. 아빠랑 놀러가는 길이니?" 


예나는 여전히 상주 뒤에 숨어있었다. 자꾸만 숨으려는 예나를 상주는 슬쩍 앞으로 밀며 손으로 예나의 뒤통수를 살짝 눌렀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를 해야지.. 이 녀석아!" 

"아닙니다. 아버님. 예나가 학교가 아닌 곳에서 만나니까 쑥쓰러운가봐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나야. 학교에서 보자."  


선생님은 예나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다가, 한쪽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는 돌아섰다. 예나는 흠칫 놀라며 작은 두 어깨를 파르르 떨었지만, 상주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그날 밤, 예나는 악몽을 꾸는지 식은땀까지 흘리며 '오지마.. 싫어...'라는 말을 내뱉었지만, 상주는 예나가 그저 무서운 꿈을 꾼다고만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예나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고, 한숨을 쉴 때가 많았다. 또 어느 날은 학교에 가기 싫다며 떼를 쓰는 바람에 상주는 처음으로 예나에게 큰소리를 내기도 했다. 예나의 작은 변화를, 어쩌면 아빠에게 보내는 커다란 신호를 상주는 미처 읽지 못했다. 


"저... 이것 좀 보시겠어요?" 

어느 날, 상주의 집안 청소를 해주던 아주머니가 조심스럽게 상주에게 건넨 건, 다름 아닌 예나의 일기장이었다. 상주는 종종 뒷마당에서 불멍을 즐겼는데, 장작이 담겨있는 통에 예나의 일기장이 버려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반쯤 타버린 일기장에는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 

상주는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얼얼했다. 그리고 그날 밤, 곤히 잠든 예나를 자신의 회사로 옮겨와 수술대에 눕혔다. 상주는 예나에게 마취주사를 놓았고, 예나는 더욱 깊은 잠이 들었다. 

아직 10살 밖에 안된 아이라, 모든 것에 신중해야했다. 일단 상주는 예나의 이마에 뇌파의 진동을 영상으로 송출하는 기기를 부착했다. 이 기기의 발명으로 상주는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고, 더불어 남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상주만의 은밀한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특권을 이용해, 자신의 딸 예나의 기억을 엿보기로 했다. 


"예나야. 우산 안가지고 왔니?" 


예나의 기억을 송출한 화면에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예나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네... 비가 올 줄 몰랐어요." 

"그럼 선생님이 차로 집까지 데려다줄게. 어차피 선생님 집도 그 근처라 같이 가면 되겠다." 


예나의 기억이 보여주고 있는 영상에서는 예나가 선생님과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예나가 말했다. 


"선생님. 여긴 집에 가는 길이 아닌데요?" 

"선생님이 길을 잘못 들었어. 미안미안." 


그리고 잠시 후, 차가 멈춰 선 곳은 어느 한적한 숲길이었다. 차가 다닐 곳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사람이 다닐만한 곳도 아닌, 한마디로 으슥한 곳이었다. 


"선생님. 여기 어디에요?" 

"예나야. 넌 어쩜 이렇게 예쁘니?" 


담임 선생님은 예나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고 있었다. 예나의 당황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커다란 선생님의 손이 예나에게 향하고 있었다. 예나의 기억 속 영상이 재생될 수록 상주는 분노로 온 몸을 떨었다. 


"선생님! 싫어요. 싫어! 싫어!!!" 

"괜찮아. 예나야. 잠깐이면 끝나. 쉿. 조용... 착하지?" 


선생님은 예나에게 괴물이 되어 있었다. 예나를 집어삼켰고, 예나를 짓밟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마주한 상주는 흐느끼며 울었다. 지난 날 자신이 예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자신을 후회했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이 느껴졌다. 

온갖 감정들이 뒤섞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지체할 수 없었다.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아직 어린 아이라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성인에 비해 몇배의 위험이 따르긴 했지만, 상주의 선택은 오직 하나 뿐이었다. 상주는 예나의 기억을 지우는 수술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예나야. 좋은 아침. 잘 잤니?" 

"아빠~ 꿈에서 나비를 봤어. 천사같은 나비가 나한테 날아왔다니까?"

"그거 엄청 좋은 꿈 같은데?" 

"진짜? 오늘 학급회장 뽑는 날인데, 혹시 내가 학급회장 되는 거 아냐??" 


기억을 지우는데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예나의 기억이 종종 같은 날에 머물러있다는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다. 매일 그런 건 아니지만, 종종 예나의 기억이 학급회장 선거날, 어느 봄에 멈춰 있는 날이 잦았다. 

그때마다 상주는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예나야. 학급회장은 이미 준수가 뽑혔어. 예나가 착각했나보다."

"아. 그런가? 아빠. 나 배고파." 

"그래. 얼른 씻고 밥 먹자. 아참! 예나야. 오늘 아름이네서 파자마파티 하기로 한 거 기억나지?"

"당연하지! 여기 아름이가 초대장도 줬잖아." 

"아빠가 가방에 잠옷이랑 간식 챙겨놓을테니까, 잘 가져가~" 

"아빠! 영어학원 끝나고, 아름이네로 바로 가도 돼?"

"그럼! 내일 토요일이니까 신나게 놀다가 와." 


그날 오후, 상주는 예나를 친구인 아름이의 집까지 데려다주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예나 아빠입니다. 예나와 관련해서 상담을 좀 드리고 싶은데요. 오늘 뵐 수 있을까요? 

 네.네네. 아... 그럼 저희 집에서 같이 저녁하시죠." 


저녁 7시 30분. 고요한 적막을 깨듯, 초인종이 울렸다. 


"영광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예나 아버님 댁에 초대도 받고 말이죠." 

"아닙니다. 훌륭한 건, 제가 아니라 선생님이시죠. 저는 학생들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제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본이 되고 모범이 되시잖아요. 이런 분들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사람이죠."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그런데 예나는 집에 없나보네요?" 

"왜요? 예쁜 우리 예나. 그새 또 보고 싶으셨어요?" 

"네??" 


퍽!!! 

상주는 있는 힘껏 망치로 내려쳤다. 그리고 그 때 알았다. 사람의 목숨은 생각보다 질기다는 것을. 


"억.... 어억..." 

"머리통만 깨부수면 죽을 줄 알았는데, 명줄이 꽤나 기십니다. 선생님." 




덜커덩. 하얀 대리석 바닥 위로 망치가 요란하게 떨어졌고, 그 곁에는 사람의 형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덩어리가 놓여 있었다. 상주는 그 덩어리를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넣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질질 끌며 뒷마당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역시 미리 준비한 항아리가 있었고, 상주는 온 힘을 다해 그것과 손에 들고 있던 망치를 항아리 안에 집어넣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죽어라 땅을 팠고, 그 항아리를 묻었고, 다시 그 위로 흙을

덮었다. 마침내 그것의 존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상주는 붉은 빛으로 얼룩진 손과 얼굴을 씻었고, 입고 있던 옷을 불태웠다. 바닥을 말끔하게 청소했고, 상주는 포근해보이는 쇼파에 몸을 기댔다. 


상주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상주의 집안은 모차르트의 연주곡이 흘러나왔고, 그렇게 30분 즈음 앉아있던 상주는 몸을 일으켜 하얀 와이셔츠로 갈아입었다. 네이비 정장 바지에 구두까지 챙겨신은 상주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도착한 곳은 불이 꺼진 자신의 회사. '메모리 컴퍼니'였다. 


자켓을 벗은 상주는 수술대 위에 스스로 올라갔다. 기기에 무언가를 입력했고, 늘 환자에게만 착용하던 것을자신의 이마에 부착했다. 길게 심호흡을 한 상주는 두 손을 가슴 위로 가지런히 모으고, 눈을 감았다. 




"아빠 우리 집앞에 공사한다?" 

"공사?" 

"몰라. 우리집 근처 CCTV가 다 고장나서, 새로 다 갈아야 한대." 

"아. 그래? 누가 고장을 냈지?" 

"아빠! 그런데 우리 담임선생님 바뀌었다?" 

"담임 선생님이 바뀌어?" 

"여기.. 내 휴대폰 사진 봐봐. 원래는 여기 이 남자 선생님이었거든?" 

"아~ 예나 담임 선생님이 이렇게 생기셨구나." 

"아빠 몰랐어? 처음 보는 거야?" 

"글쎄...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 

"아빠아빠! 아무튼 그래서 오늘 여자 선생님이 새로 오셨는데, 선생님이 나한테 글씨 예쁘게 쓴다고 칭찬해주셨다~?"

"진짜? 우아~ 선생님한테 칭찬받아서 우리 예나 기분 좋았겠네?" 

"이거 봐봐. 여기 도장도 세개나 찍어주셨어~"  


오늘도 상주는 단정하게 차려입고 자신이 설립한 '메모리 컴퍼니'로 향했다. 늘 그렇듯 입구에는 기억을 지우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변함없이 영상 하나가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우리 회사의 설립목적은 한마디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뭘까요?

 쌓여가는 빚? 인간관계? 질병?? 저는 그중에서 '기억'을 꼽고 싶습니다.

 과거의 좋지 못했던 기억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갉아먹죠. 그 기억 때문에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가 생기고,

 겁을 내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죠. 그래서 전 생각했습니다. 그 기억을 지우면 어떨까.

 상처받고 트라우마로 얼룩진 나쁜 기억을 지운다면 어떻게 될까.

 혹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으십니까? 잊고 싶은 나쁜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메모리 컴퍼니를 두드리십시오. 저희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기억을 지우기 위해 메모리 컴퍼니를 찾은 사람들은 영상에 집중하며 저마다 내일의 행복을 꿈꾸고 있었다. 


 -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기억만 지워진다면... 

 - 그날의 아찔했던 교통사고의 기억만 지워진다면...

 - 누군가를 죽였던 그날의 기억만 지워진다면...

 - 그 기억만 지워진다면...  


사람들은 메모리 컴퍼니를 찾아왔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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