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나 그릇 세척, 육류 등 원재료 등에 대한 위생관념은 아직!!
이동중 눈에 익었던 장면을 발견하여 몰래 셔터를 두 장 눌렀다.
길거리 어디서건 조그마하게 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 쌀국수나 볶음 밥, 베트남식 불고기 덮밥, 커피 등을 파는 가정식 식당. 이 곳에서 사용하는 접시나 그릇 등은 어떻게 세척되고 사용되고 있을까? 사진에서 보는 것이 정답이다. 큰 대야에 사용한 그릇들을 담고 건데기들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빨간 대야의 투명한 물에 헹궈내서 그릇에 음식물이 안 보이면 끝이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돼지 콜레라가 창궐한 당시 베트남은 살처분을 지시하였다. 그런데 살처분한 돼지를 파내 식용으로 유통한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국 교민 한 분이 길거리에서 파는 돼지구이 덥밥을 드시고는 식중독이 걸려 한국인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와 간호사 모두가 그 분의 얼굴과 몸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졌다고 한다. 사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길거리 고기는 선뜻 먹고 싶지가 않다.
베트남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을 때, 그릇이 놓여지면 항상 휴지로 한 번 닦아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호치민시에서는 이런 장면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위생관념도 생기고 자신들도 그런 것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곳 Phu My는 호치민시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나가야 하는 곳. 이곳에선 아직 도로 앞에서 식기를 씻는다고 버젓이 널어 놓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빨리 사라지겠지? 사라져야만 하지! 그래도 아직 베트남의 모습인 것 같아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런 기회가 없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