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임을 알려주는 국가 홍보물
호찌민시 1군 이른 아침, 통일궁 주변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나 보다. 도로에는 경찰들이 깔려 있고, 에스코트 차량 등도 보인다.
호찌민시에 있다 보면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야?'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여성들의 복장도 개방적이고 사고방식이나 행동들이 자본주의적임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중국에 비하면 거리에 경찰이나 군인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공원 주변이나 주요 기관 벽면에 붙어 있는 포스터나 전시 사진들을 보면 '역시 이곳은 사회주의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공항 이민국 직원들의 모습에 압도당하여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취재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길거리 경찰이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개 패듯이 때리는 끌고 가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지금도 경찰, 군인이라면 옆에도 가기가 무섭다.
평화로운 공원과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사람들 사이에 보이는 국가 홍보물이 아이러니해 보인다. 베트남에서 공산당이 있는 한 적어도 몇 십 년간은 이 모습은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중국이 그렇듯이 말이다. 난 베트남이 관세 정책이나 부동산 정책 등 모든 면에서 중국을 한 20년 뒤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