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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n 29. 2024

꽃보다 내가 이뻐

사진 찍기에 진심인 베트남 여인들

 베트남 사람들은 사진 찍는 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지나가던 길에 조금 색다른 것만 있어도 자기가 달라붙어 누가 더 예쁜지를 대결하고 그걸 사진 증거로 남겨 놓으려는 듯하다. 커피숍이든 야외든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거나, 친구의 모습을 찍어주는 모습을 언제든,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커피숍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 학생
꽃으로 조성된 공원에서 사진 찍기에 열
호찌민시 5군 Su Van Hanh 쇼핑몰 외부 사진촬영 부스
호찌민시 7군 Crescent 쇼핑 내 캐릭터 촬영 이벤트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사진 촬영 특설매장을 만든 인테리어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많다. 심지어 편의점이나 커피숍 등에서도 포즈를 만들어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도 쉽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발견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단체 사진이나 친구들과 같이 찍는 사진보다 혼자 찍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친구들과 같이 오더라도 꼭 따로 독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기 개성이 강한 민족, 자존심과 자부심이 강렬한 시민들. 그래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뽐내는 것을 보면서 단체보다는 개인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실제 생활에서 보면 함께인 듯하면서도 뒤로는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고 믿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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