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은 마음의 값.
그 사람과 친해?
이런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긴다.
친하다는 뜻은 뭘까?
“친하다”의 본질은 아마도,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신뢰,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공감,
함께 있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일 것이다.
내 지인은 누군가와 밥을 몇 번이나 같이 먹었는지로 그 사람과의 친분을 정한다.
단순하고 명확하다. 밥을 몇 번 같이 먹었는가, 그 횟수가 곧 친밀함의 수치라는 말.
처음엔 이상하게 들렸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밥을 먹는다는 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주 앉아 눈을 맞추고,
때로는 말없이도 같이 있는 순간을 나누는 일이다.
세상엔 그저 얼굴만 아는 사람도 많지만,
속내를 털어놓으며 밥 한 끼 나눈 사람은 몇이나 될까.
친하다는 것도 밥과 같은 거다.
뜨겁고, 짭조름하고, 때로는 말없이도 속이 채워지는 것.
그렇게 생각하니,
누군가와 함께한 밥상이 문득 그리워졌다.
그때 나눈 웃음, 무심히 떠준 국 한 숟갈,
“더 먹어”라는 말속에 숨어 있던 마음들.
우린 밥으로 친해지고, 밥으로 위로받고,
결국 밥값은 마음값이 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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