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다양한 역할놀이와 직업 선택의 연관성
성별에 따른 뇌의 기능 차이가 있다? 없다 !
다양한 역할놀이와 직업 선택의 연관성
만 3-4세는 역할놀이를 본격적으로 하고 좋아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역할놀이 속 역할과 자신을 동일화시키며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성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다양한 역할놀이는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어요.
성평등 지수가 높기로 유명한 스웨덴에서는 어린이들이 전통적인 성 역할에 얽매여 직업을 선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성중립 교육을 합니다. 그중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역할놀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독일에서도 직업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적극적으로 성평등 직업 교육을 하는데요.
여아들이 과학,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남아들이 돌봄의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걸스데이', '보이스데이'라는 프로그램이 그 예입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다양한 역할놀이는 성평등한 직업 교육을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어요.
성별에 따른 뇌의 기능 차이는 있다? 없다 !
선천적인 뇌 구조나 발달 수준에 따라 남자에게 어울리는 직업, 여자에게 어울리는 직업이 따로 있을까요?
미국 로절린드 프랭클린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리즈 엘리엇 박사팀은 30년에 걸쳐 수백 개의 뇌영상을 분석하고 수천 명의 실험 참가자들이 참여한 연구를 통해 남녀의 뇌는 다르지 않다고 발표했어요.
뇌는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에요. 뇌와 관련된 지능은 성별 차이보다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사회 문화적 환경을 훨씬 더 많이 받습니다.
우리 양육자들의 지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어린이책에 비친 직업 고정관념의 실태
어린이책 100권을 무작위로 선택해 조사한 결과, 46%에서 성고정관념이 반영된 직업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책에서 여성의 직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주부와 선생님이었으며, 그 외의 직업으로는 사서, 간호사, 미용사, 슈퍼 주인, 아나운서 등이 있었습니다. 남성의 직업으로는 의사, 연구원, 교수 등의 전문직이 포함이 되거나, 대통령, 총리, 경찰 등 공권력을 가지는 직업, 오케스트라 지휘자, 회장과 같은 리더에 해당하는 인물이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농부 , 버스 운전사, 탐정 등 남성의 직업은 다양하게 그려졌지만 반면에 여성들의 직업은 다양하지 못했습니다.
읽는 책들을 통해서 알게 모르게 우리 아이들이 고정관념이 생기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주세요!
그런 책들이 주변에 많아도 양육자분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뭐든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구체적인 직업에 대한 언급, 설명을 많이 해주세요. 정말 아이들이 뭐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을 꿀 수 있도록!
Q&A
Q. 그림책에 성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떡하죠?
A.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반영된 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때, 누구든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이미 가진 사람도 많다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직업을 설명하는 그림책의 주인공이 특정 성으로 정해져 있다면
한 번은 남자로, 한 번은 여자로 성별을 바꿔서 읽어봐주세요. 남자 주인공 이름을 여자 아이의 이름으로, 아자 주인공의 이름을 남자 아이의 이름으로 바꿔서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Q. 장난감이 아이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까요?
A. 장난감 선택은 아이의 미래 직업 선호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는지 파악하면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기 떄문이에요.
아이들에게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주고,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고 어떻게 노는지 관찰해 보세요. 아이가 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있다면 왜 좋은지도 물어보세요. 좋아하는 장난감을 통해 아이의 관심사와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양육자가 아이의 관심사와 관련된 장난감을 사준다면 아이는 자기의 의견을 존중받는 느낌도 받을 수 있꼬 자연스럽게 아이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표현은 NO!
우리 아들은 나중에 돈 많이 버는 의사가 될거래~
남자는 이런 직업을 가져야 돈도 많이 벌고 가족도 책임지는 거야~
우리 공주님은 왕자님 잘만나서 편하게 살면 되지~
남자가 주부가 뭐야~
유치원 선생님들은 보통 여자가 많지~
그 일은 여자는 힘들어서 못 해
여자한테는 직업이 중요하지 않아. 결혼을 잘하면 되~
성 고정관념이 담긴 말들은 대체로 직업의 귀천이 있다는 전제가 달린 경우가 많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제한하며, 직업에 대한 편견까지 줄 수 있어요.
직업의 다양성을 알려주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긍정의 힘이 담긴 말을 해주세요.
"그건 힘들어서 보통 남자가 하는 직업이야" 보다는 "그래. 그 일은 힘이 필요한 일이니깐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한 번 해보자" 라고 해주시고, "그건 여자 직업이지" 보다는 "그래. 얼마든지 가능하지" 라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