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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판화하는디자이너 Mar 01. 2021

디자이너의 종이 주문을 더 쉽게, 판형조견표 보는 법

'북 디자이너가 판형을 결정짓기 전 알아야 할 제작 상식' 후속작

우선 책을 만들 때 정하는 판형(책의 사이즈)에 대해 궁금하다면 해당 게시물에서 설명해 놓았다.



판형조견표
예시로 판형조견표를 통해 찾은 타블로이드판의 벌수를 찾는 방법이다. 타블로이드판은 46전지에 8절로 들어간다. 그렇다면 판형조견표를 통한 절수 유사한 절수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판형조견표의 존재

1. 내가 제작할 판형은 전지에 몇 벌 얹힐지를 계산한다.

2. 변규격을 제작하면서 여분을 최소화하는 방법

이러한 사례를 위해 존재하는 게 바로 ‘판형조견표’ 이다. 앞선 게시물에서 설명했듯, 대부분의 판형은 재단 시에 종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장한 규격화된 사이즈이다. 우선 아래의 표를 한번 살펴보자.



해당 표는 제작하려는 판형에 맞춰서 몇 절(벌)이 들어가고 어떤 전지를 주문해야 될지 알려준다. 국배판(227x304)은 8절(벌) 국전 횡목, 국판(152x227)  16절(벌) 국전 종목 등이 정리되어 잇다. 이런 표가 확실히 디자이너들에게 편리하다.


그렇다면 판형조견표를 알아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직 현업에서 판형조견표를 쓰는 디자이너는 흔치 않다. 대부분 책을 제작하는 사이즈가 규격화되어있어, 앞서 보여준 표 내에서의 정보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익숙지 않은 판형을 제작하는 날이 오면 일러스트레이터를 켜서 직접 전지를 그려 배치하는 수고를 겪어여한다. 우리는 그 시간을 덜어내고 좀 더 스마트하게 일해보고자 한다. 특히 앞으로 변규격이나, 띠지, 싸바리, 덧싸게 등등에 들어갈 절수(벌수)를 찾아야 할 때는 어떻게 할지 앞서 말한 판형조견표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



판형조견표 보는 법

판형조견표는 전지의 가로(W)_세로(H)의 절 단위에 몇 개의 벌이 얹힐지 계산할 수 있는 표이다. (이때 전지에 얹히는 페이지의 개수를 ‘벌수’라고 부른다) 46판(125x188)의 경우 판형조견표를 통해 몇 개의 벌수가 얹히는지 다음 사진 상황을 통해 확인해 보자. 46전지 기준 32절이 들어간다. 세로 사이즈를 행(가로)에 서 찾고 가로 사이즈를 열(세로)에서 찾은 경우, 종이의 결을 횡목으로 주문하면 되는 것이다.

횡목이 뭘지 궁금한 사람을 위한 링크


판형조견표를 볼 때 유의사항

표지나 띠지 덧싸개 등은 페이지를 엮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벌수에 제한이 없다. 들어가는 만큼 배치하면 된다. 하지만 페이지를 엮는 내지는 규칙이 있다. 우선 제책을 할 때 페이지가 어떻게 접히는지 다음 그림을 통해 확인해보자.

이 벌수는 규칙이 있다. 내지를 접는 과정이 4배수 끝난다는 것이다. 이전 46판 판형조견은 사실 46전지 종목 기준 30절인 130x218을 128x188에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30절은 4배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제책에는 '접지'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전지를 접어 내지를 합치기 위해 접는 과정을 '접지'라고 한다. 제책상 접지를 해야하기 때문에 4배수를 맞추려고 한다. 제책 시에 접혀 나오는 페이지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온 판형 사이즈가 규격화되어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인쇄소에서 접기 제일 쉬운 4, 8, 16, 32벌수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 벌수는 곧 페이지 수를 결정짓게 한다. 4배수를 맞추어 페이지를 설계하면 그만큼 종이 손실률도 줄어든다는 사실! 게다가 판형조견표만 있으면, 변규격으로도 4배수의 벌수는 언제든지 맞출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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