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06th, 2024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 중
동명사 (Ving)는 과거 지향적이고,
To부정사 (To V)는 미래 지향적이라고 배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진짜 그럴까?
가끔 지나가며 보는 글이나 유튭 영상들 중,
이 이야기들은 틀렸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왜 틀린 것을 가르치고 있고,
무슨 근거로 그렇게 가르칠까?
일단, 목적어 자리에 쓰이는 비정형 동사는
동명사와 To V가 있다.
어떤 동사 그룹은 '동명사'만을 목적어로 쓰고,
다른 그룹은 'To 부정사'만을 목적어로 쓰며,
또 다른 그룹은 '둘 다' 같은 의미로 쓰고,
마지막 그룹은 'To 부정사'일 때와 '동명사'를 목적어로 쓸 때
각각의 의미가 달라진다.
1. 동명사 만을 목적어로 쓰는 동사.
(Mind, Enjoy, Give up, Avoid, Practice, Admit, Suggest, 등)
위의 7 단어들의 첫 글자를 따면, MEGAPAS라고 부르며
옛날 90년대 X세대 느낌의 학원에서 외우도록 만들었다고 들었다.
위 동사들의 목적어 자리에 동작이 들어간 명사를 쓰고 싶을 때,
반드시 동명사만을 쓴다.
위 단어들의 한글 뜻을 나열해 보면,
(꺼리다, 즐기다. 포기하다, 피하다, 연습하다, 인정하다, 제안하다)이다.
그래서 학교나 옛 학원에서는 동명사가 과거를 표현한다고 하는데,
이게 과거랑 무슨 상관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동명사만을 목적어로 갖는 동사들의 의미들은
과거가 아니라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해 봤으니까 꺼리고, 시작해 봤으니, 즐기고, 시작을 했으니, 포기하고, 경험상 두려우니까 피하고,
시작을 했으니 연습하고, 경험이 있으니 인정하고, 내가 해 본 경험이 있으니 제안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동사의 의미가 '경험'을 포함하고 있는 단어라면,
목적어 자리에 동명사를 갖게 된다.
Ex) I finished wrapping the presents (나는 선물들을 포장하는 것을 끝냈다.)
2. To부정사 만을 목적어로 쓰는 동사
(Want, Hope, Wish, Plan, Decide, Promise, Agree)
To 부정사를 목적어로 갖는 단어들의 뜻을 나열해 보면
(원하다, 희망하다, 소망하다, 계획하다, 결정하다, 약속하다, 동의하다)이다.
단어들의 의미가 미래지향적이며, 아직 시작하진 않았고,
앞으로 동작을 할 계획이 있는 정도로 보인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에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갖는다'라고
가르치는 것 같다.
Ex) She expected to receive a realy special gift from her boyfriend.
(그녀는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을 것을 기대했다.)
3. To 부정사와 동명사 둘 다 목적어로 쓰는 동사
(Begin, Start, Like, Love, Hate)
일단, 이 것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때, 내가 쓰는 방법이 있다.
To 부정사라는 여자와 동명사라는 남자가 만나게 되었다.
둘이 만남을 Begin 해서 썸을 타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고, 사귀기 Start 했다.
서로 Like 하며 좋아하다가, 깊게 Love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이 너무 깊으면, 아픔이 있는 법.
결국 둘은 서로를 Hate 하게 되어 헤어졌다.
(아이들은 이런 것을 좋아한다 ^^)
그렇다면, 위의 5가지 동사들 뒤에 둘 다 써도 뜻이 같을까?
사실 큰 차이는 없다. 진짜 구우우우욷이 따지자면,
동명사는 행위자의 의지나 개인의 취향을 나타내고,
To 부정사는 보편적인 행동보다는, 미래라는 특정한 시점을 나타내거나,
외적 요인으로 인한 상황을 나타낸다.
Ex) I started gaining weight a few weeks ago
나는 몇 주 전부터 체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I like listening to hiphop.
나는 힙합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I started to gain weight a few weeks ago
나는 몇 주 전부터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I like to listen to hiphop on the way to school.
나는 학교 가는 길에 힙합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다시 말 하지만, 구우우우욷이 구분하자면 그렇다는 거!
3. To 부정사를 쓸 때와 동명사를 쓸 때, 의미가 달라지는 동사들
여기서도 동명사와 To부정사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해석부터 살펴보면.
a. Try to V: ~ 하려고 노력하다 / Ving: (시험 삼아) 한번 ~을 해 보다
b. Remember/Forget to v: ~ 할 것을 기억하다/잊다
Remember/Forget Ving: ~했던 것을 기억하다/잊다
c. Stop to v: ~하기 위하여 멈추다 (To 부정사 부사적 용법 - 목적)
Stop Ving: ~하던 것을 멈추다
여기서도 동명사는 뭔가 과거의 뉘앙스를 주는 느낌이 있고,
To부정사는 미래적 느낌이 있다.
나는 사실 이것이 한국에서 배운 영어라 원어민들은 별로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엄청 엄격하게 구분하여 사용한다.
내가 한 번 과거에 있었던 일을 말할 때,
'나는 너에게 내 열쇠를 준 것을 잊고 있었어'라는 의미로
I forgot to give you my key.라고 말 했는데,
그 원어민 친구는 헷갈려하면서 말했다.
'So you mean you forgot giving me the key, right?'
결론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동명사와 To부정사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 영어 교과서의 구성은
학습의 단계가 촘촘하게 수준별로 너무너무 완벽하게 되어있고,
(초등) 단어가 모여 - (중학) 문장 - (고등) 문단 - (대학) 글의 순서로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학교의 '공교육'에서
우리는, 공평하게 똑같은 새 교과서를 받아서 펼치게 되면,
누군가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문'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쌓여가는 '벽'이지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의 속도가 다른 각자의 사람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속도에 맞는 교육을 받길 바라며.
You Can Make It If You Believe!
- Hona's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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