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4 사진
2011년 07월 14일 폰으로 찍은 사진
당시에 썼던 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인지 속까지 장마가 진 기분이다. 밖에도 안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몸 가득히 빗물이 고이고 차 오르는 기분이다. 이제는 제발,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올해 장마는 정말로 질력나는 구석이 있다.
버릇처럼 행해지는 것이 잠시 중단되고 그로 인해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되돌아오는 기분, 별로 좋지 않다.
나는 며칠 만에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다. 이럴 때면 그토록 바랐던 고양이형 인간을 상상해 본다. 이틀째 주인 없는 고양이처럼 하릴없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높은 담벼락에 앉아 하품을 했다.
조금은 심심하고 조금은 심통이 났다. 앞발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켜고는 꼬리나 흔들며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놀이터나 가봐야지. 누군가는 귀엽다고 짝짝이 양말을 신은 내 등을 쓰다듬어 줄지도 모를 일이잖아?
나는 고양이. meow~ meow~
2011년이나 2025년이나 고양이형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열망은 여전하다. 고양이가 되고 싶은 요즘이다. 멋대로 해도 미움받지 않을 존재로서의 고양이가 말이다.
그건 그렇고 1화를 몇 번째 수정하는 건지 모르겠다.
캐스커 - 고양이와 나 (Acoustic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