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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발자취-20] 괜찮아...괜찮아

펜 그리고 키보드의 향연

by Be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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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희망은 있기 마련이다.
이미 늦었다고,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없다.
충분히 괜찮으니까.


잘 풀리는 날도 있었지만

잘 안 풀리는 날도 있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생고생을 하기도 했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다.

눈앞의 결과와 문제들을

바라보며 도저히 힘들다는

푸념만 늘어놓았다.




생각하지 못한 상황들,

끊임없이 터지는 이슈들,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괜찮아... 이것도 추억이야,

괜찮아... 이것도 잠깐이야.'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버티고 또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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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




괜찮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도 한계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웃음과 미소, 물 흐르는 대화를

유지하고자 힘썼다.




괜찮아지고 싶었던 순간들.

왜 그때는 그리도 힘들었을까.

너무나 힘이 들어 길이 안 보일 땐

등불을 켤 줄 알아야 한다.

시야를 확보해야 길을 찾을 게 아닌가.




마음만큼은 괜찮아지고 싶은데

길이 보이지 않다 보니

괜찮아... 괜찮아를 외쳐도

전혀 괜찮지가 않았다.

마음의 위안은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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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 상황에서

괜찮아지고 싶었는데

더 불안했고 초조했다.

하지만 마냥 제자리만

맴돌 수도 없었다.

전진 또 전진해야 했다.




그러다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다.

마음은 어느새 괜찮음을 넘어

평온함에 다다른다.

괜찮아지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세상사 쉬운 게 없다고 느껴졌다.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기를 원한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일이 지속되면 마음이 편하다.

걱정이 없으니 괜찮아질 필요도 없다.

하지만 좋은 일이 지속되는 건 꿈같은 얘기다.




불안함이 더해지고 더해지니

편안함의 진입장벽은 높아지고

결국 괜찮다는 생각을 통해

잠시나마 평안을 누리게 된다.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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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의 시간들이 지나

평안함의 시간이 찾아오면

괜찮다는 단어를 잊어버린다.

당연시했던 평안함이

꿀처럼 느껴진다.




괜찮다... 괜찮다...

그러다 편해지면 괜찮다는 마음도

누그러들기 시작한다.

그 이후부터는 일상을 살아가며

예전과 같은 하루를 보낸다.


문인의 발자취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다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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