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그리고 키보드의 향연
언제나 희망은 있기 마련이다.
이미 늦었다고,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없다.
충분히 괜찮으니까.
잘 풀리는 날도 있었지만
잘 안 풀리는 날도 있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생고생을 하기도 했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다.
눈앞의 결과와 문제들을
바라보며 도저히 힘들다는
푸념만 늘어놓았다.
생각하지 못한 상황들,
끊임없이 터지는 이슈들,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괜찮아... 이것도 추억이야,
괜찮아... 이것도 잠깐이야.'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버티고 또 버텼다.
괜찮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
괜찮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도 한계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웃음과 미소, 물 흐르는 대화를
유지하고자 힘썼다.
괜찮아지고 싶었던 순간들.
왜 그때는 그리도 힘들었을까.
너무나 힘이 들어 길이 안 보일 땐
등불을 켤 줄 알아야 한다.
시야를 확보해야 길을 찾을 게 아닌가.
마음만큼은 괜찮아지고 싶은데
길이 보이지 않다 보니
괜찮아... 괜찮아를 외쳐도
전혀 괜찮지가 않았다.
마음의 위안은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괜찮지 않은 상황에서
괜찮아지고 싶었는데
더 불안했고 초조했다.
하지만 마냥 제자리만
맴돌 수도 없었다.
전진 또 전진해야 했다.
그러다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다.
마음은 어느새 괜찮음을 넘어
평온함에 다다른다.
괜찮아지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세상사 쉬운 게 없다고 느껴졌다.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기를 원한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일이 지속되면 마음이 편하다.
걱정이 없으니 괜찮아질 필요도 없다.
하지만 좋은 일이 지속되는 건 꿈같은 얘기다.
불안함이 더해지고 더해지니
편안함의 진입장벽은 높아지고
결국 괜찮다는 생각을 통해
잠시나마 평안을 누리게 된다.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야...
불안함의 시간들이 지나
평안함의 시간이 찾아오면
괜찮다는 단어를 잊어버린다.
당연시했던 평안함이
꿀처럼 느껴진다.
괜찮다... 괜찮다...
그러다 편해지면 괜찮다는 마음도
누그러들기 시작한다.
그 이후부터는 일상을 살아가며
예전과 같은 하루를 보낸다.
문인의 발자취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다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