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거실은 엉망입니다.
아이들에게 정리하라고 하면 “엄마가 할 거야.”하고 또 난장판을 만듭니다.
하루하루가 난장판, 정리, 난장판, 정리, 난장판, 정리의 무한반복입니다.
보다 못한 호두가 장난감을 치우다가 아기자두가 소중하게 여기는 손선풍기 꽃받침을 버립니다.
자두 : (쓰레기 봉지에서 꽃받침을 꺼내며) 이거 아기자두 거야. 버리면 안 돼.
아기자두 : (쪼르르 달려와) 엄마, 뭐?
자두 : (꽃받침을 건넨다) 이거. 네 거니까 네가 어디 잘 둬.
아기자두 : (호두에게) 이거 내 거야! 버리면 안 돼!
호두 : (큰 소리로 엄포를 놓는데) 너희들, 이제 스스로 정리 안 하면 내 눈에 보이는 건 다 버릴 거야!
그러자 아기호두가 깔깔깔 웃으며 말합니다.
아기호두 : 그럼 아빠가 거울을 보면 아빠를 버리겠네.
아기자두 : 깔깔깔, 아빠를 버린대.
호두 : (기가 차서) 뭐!
아기호두와 아기자두는 키득대며 방으로 달아납니다.
오늘도 집 정리는 자두와 호두의 몫입니다.
소중한 건 버리지 말자.
후회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