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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맹현 Feb 09. 2021

2.
어떤 솔직함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기자두는 아침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자두가 "이게 뭐야?" 물으니,

아기자두는 "아빠하고 나야." 대답합니다. 

동그란 얼굴, 뾰족뾰족한 머리카락, 배에 점, 점, 점으로 표현된 털들(^^)

딱 봐도 아기자두 스타일의 아빠입니다. 


자두 : 참 잘 그랬네~

아기자두 : (색을 칠하면서 무심히 던지는 말) 그런데 어른들은 왜 잘 못 그렸는데, 잘 그렸다고 해?

자두: 누가 그러는데?

아기자두 : 엄마가.

자두 : 엄마가 그래? 

아기자두 : 응.

자두 : 왜? 이 그림이 못 그린 것 같아?

아기자두 : 응.

자두 : 음.. 그건, 어른들은 그림을 볼 때 눈으로만 안 보고 마음으로 봐서 그래.

아기자두 : (무슨 말이지? 자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자두 : 엄마는 이 그림을 보면, '아~ 우리 아기자두가 아빠를 그리고 싶었구나.' 하는 마음이 보여. 그 마음이 예뻐서 이 그림이 예쁜 그림으로 보이거든.

아기자두 : (알았다는) 아~~.

자두 : 알겠어?

아기자두 : 응!



아기자두는 미소를 머금으며 열심히 색을 칠합니다. 




아기자두야...

우리는 꼭 눈으로만 무엇인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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