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기자두는 아침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자두가 "이게 뭐야?" 물으니,
아기자두는 "아빠하고 나야." 대답합니다.
동그란 얼굴, 뾰족뾰족한 머리카락, 배에 점, 점, 점으로 표현된 털들(^^)
딱 봐도 아기자두 스타일의 아빠입니다.
자두 : 참 잘 그랬네~
아기자두 : (색을 칠하면서 무심히 던지는 말) 그런데 어른들은 왜 잘 못 그렸는데, 잘 그렸다고 해?
자두: 누가 그러는데?
아기자두 : 엄마가.
자두 : 엄마가 그래?
아기자두 : 응.
자두 : 왜? 이 그림이 못 그린 것 같아?
아기자두 : 응.
자두 : 음.. 그건, 어른들은 그림을 볼 때 눈으로만 안 보고 마음으로 봐서 그래.
아기자두 : (무슨 말이지? 자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자두 : 엄마는 이 그림을 보면, '아~ 우리 아기자두가 아빠를 그리고 싶었구나.' 하는 마음이 보여. 그 마음이 예뻐서 이 그림이 예쁜 그림으로 보이거든.
아기자두 : (알았다는) 아~~.
자두 : 알겠어?
아기자두 : 응!
아기자두는 미소를 머금으며 열심히 색을 칠합니다.
아기자두야...
우리는 꼭 눈으로만 무엇인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