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호림 Jun 13. 2024

BTS 진의 군 전역, 되돌아 보게되는 병역 특례

대중음악인과 병역 …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시점

BTS '진'이 약 1년 반의 군 복무를 마치고 군 전역을 했다. 방탄소년단(BTS)은 대한민국의 7인조 보이 그룹으로, 2022년 12월 입대한 BTS의 멤버 '진'이 가장 먼저 군 입대 후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으며, 나머지 멤버들 RM (김남준), 슈가 (민윤기), 제이홉 (정호석), 지민 (박지민), 뷔 (김태형), 정국 (전정국)는 아직 병역을 이행 중에 있다.


과거, 국위선양에 기여한 '방탄 소년단' 이 시간이 지나며 '방탄 청년단' 으로 성장해 가면서 그들의 ​​​​​​군 면제나 대체복무를 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사회적 이슈로 발전 할 만큼 시끌 시끌했었다. 그리고 찬반 양상이 첨예하게 갈렸었다. 이렇듯 BTS를 떠나 사회적으로도 대중음악인의 군면제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는 상황은 세계적인 클래식 콩클에서 입상해 군면제를 받는 상황과 겹쳐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바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에 관한 것이었다.


아시아인(팀)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랭크되었고 영국 전설의 팀 '비틀스' 이후 최단기간 안에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양한 신기록을 세워나가던 BTS의 공이 과연 클래시 콩클 수상에 견줄수 없었던 것인가? 라는 공식의 성립되자

BTS를 옹호하던 많은 팬들은 과거 음악하는 이들을  '딴따라' 라 지칭하던 대중 예술인을 폄회하는 문화가 은연중에 발휘된건 아나냐면 정부를 향해 불만을 성토하기도 했다.


"예술인가? 외설인가?"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이 말은 과거 사회적 통념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에세이를

집필한 고 마광수 교수의 말이다. 필자가 해묵은 BTS 병역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망자의 말까지 인용하는

이유는 내가 BTS 팬이라서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이야기하며 음악적 업적과 국가적 기여도를 고려한 공정한 접근, 그리고 대중음악인들이 분명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역 문제에서는 클래식 연주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싶은것이다.


이제 K-POP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진걸 모르는 사람은없다. 그런 의미에서 늦음감이 있지만 이제는 음악계의 군 복무 면제 기준의 재평가가 필요하다. 예술 장르 간 균형과 평등을 위해서라도 이 법안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BTS는 병역법상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국내외 예술경연대회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상위 입상자 등은 병역 혜택을 받는다는 조항에 해당되지 않아 군 면제가 불발되었다. 대중문화계가 아직 예술 분야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법안이 없어 발생한 문제였더. 물론, 2021년 6월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스포츠·순수 예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도록 하는 병역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 상정에 기폭제 역활을 한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군 전역을 한 지금까지도 이 법안은 제자리걸음이다.


방탄소년단의 대중음악인으로서 성공은 개인 뮤지션 한 사람의 영광이 아니다. 이 성공은 비단, 해외 음악 차트에 랭크되는 성과를 넘어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가경제에 다각도로 기여한 문화, 산업적 측면으로도 접근해야하는 크게 보자면 국익에 대한 문제라 본다. 앞으로 제2의 BTS 아니면 이들을 능가하는 대중음악인이 대한민국에서 탄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하지만 그때마다 병역 문제로 활동을 중단해야 하고 '물 들어올 때 노 젓지 못하는 일' 은 방탄소년단 하나로 끝냈으면 한다. 물론 국민적 정서도 고려해야겠지만, K-POP은 이제 국익의 문제 이자 한국 문화산업 발전 전반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점을 BTS 진​​​​​​의 군 전역을 계기로 다시금 상기했으면 한다.


사족을 달자면 사실, 공공연히 군대에 가겠다던 그들을 괴롭힌건 병역 면제를 빌미삼아 희망고문을 한 사람들 때문아니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