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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훈 Dec 14. 2020

돈 한 푼 쓰지 않고 사람을 부르는 콘텐츠 마케팅

10원도 안 쓰고 콘텐츠 홍보하는 방법



블로그로 월급 이상을 벌 수 있을까?


최근 애드센스 수익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블로그로 구글의 광고를 받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불과 5년 전만 해도 ‘그런 게 가능해? 사기 아니야?’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구글의 광고란, 사이트 이용자가 검색했던 정보(쿠키)를 사용하여 이용자가 현재 가장 관심 있어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광고로 송출한다. 이를 애드센스라 부른다.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클릭당 적게는 몇 원에서 많게는 몇백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그거 모아야 얼마 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그 티끌을 모아 월에 수천만 원 버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블로그 관련 강좌들이 나오면서 더 이상 좋은 시절의 블로그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 정도 고수익을 버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블로그가 가진 강력함


콘텐츠 수익 자동화가 최근 모델이라면 블로그는 전통적인 자동 수익의 표본이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유튜브를 보는 동안, 당신이 친구와 술을 마시거나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광고를 클릭해줄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글 검색 머신의 눈에 들기 위해 자주, 1500~2000자 사이의 주제와 관련된 글을, 사람들이 클릭할만한 키워드를 생각하여 작성하면 된다.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포스트라는 광고를 송출하는데, 워낙 단가가 낮아 광고 수익을 노린다면 적합하지 않다)


블로그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어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을 브랜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팔고자 하는 콘텐츠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자신이 하는 일, 때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친화도를 높일 수 있다.


블로그는 끝났다?


최근 블로그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유튜브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단지 클릭을 통한 광고수익만을 원한다면 응당 맞는 말이다. 글을 쓰는 것보다 영상 제작이 수배에서 수십 배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이미 데이터 소비 트렌드는 글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2~30대는 정보를 찾을 때 네이버에 검색하지만, 10대들은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무형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이라면 어쩌면 블로그는 유튜브보다 효과가 클 수 있다. 이는 자신이 판매하는 콘텐츠가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넘치는 SNS마다 특성이 있는데, 인스타그램의 경우 그림이나 짤막한 영상이 주로 소비된다. 때문에 체류시간이 짧아 시각에 많이 의존하는 패션 등을 홍보하는데 좋다. 유튜브도 영상을 소비하기 때문에 오디오가 비거나 어색한 부분이 나올 경우, 시청자들은 곧바로 영상을 종료한다.

반면 블로그는 콘텐츠나 강연, 컨설팅과 같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용역 부분에서 효과가 좋다. 가령 컴퓨터 프로그래밍 강좌를 듣는다고 가정하겠다. 우리는 해당 강좌의 커리큘럼과 무료로 제공되는 소개 영상을 보고 관심 여부를 판단한다. 이어 강사의 커리큘럼과 그동안 그가 제공한 정보들, 마지막으로 수강생의 후기 등을 종합하여 최종 결정한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블로그가 유튜브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이는 청취자의 성향에 전적으로 달렸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돈을 지불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접할 때 여전히 글이 가진 힘이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여전히 블로그가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여전한 네이버의 영향력


한 뷰티 관련 인사이트를 전하는 매체에서는 여전히 네이버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혔다. 즉 여전히 한국인들은 구매 직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내가 해당 서비스를 구매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다. 때문에 유튜브에 의해 왕좌에서 밀려난 네이버라 할지라도 그 영향력은 여전하고, 앞으로 설명할 콘텐츠 마케팅을 위해서는 블로그 운영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콘텐츠란 무엇인가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윈워드에 따르면, ‘콘텐츠 마케팅은 가치 있고 관련성이 있으며 일관된 콘텐츠를 생성 및 배포하여 명확하게 정의된 잠재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수익성 있는 고객 행동을 유도하는 전략적 마케팅 방식’이라고 정리했다.


조금 더 친밀히 말하자면, 고객이 검색할만한 키워드를 파악하여, 자신이 팔고자 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검색을 통해 자신의 SNS에 들어온 사람들은 정보를 얻으면서 글쓴이에게 신뢰감을 갖게 된다. 그들이 결국 잠재 구매자이며,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재화 및 서비스의 판매율이 높아진다. 이는 블로그뿐만 아니라 모든 SNS에 적용 가능하다.


콘텐츠 마케팅의 장점


우리가 콘텐츠 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1.     사람들은 광고를 싫어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한다. 하지만 양잿물을 마시려는 찰나에 양잿물을 담은 바구니가 1+1이라며 홍보하는 것이 지금의 마케팅이다. 그만큼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이는 블로그 세상에서도 적용된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계획 없는 여행이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검색 한 번에 온갖 맛집과 평이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그만큼 블로그는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고마운 정보에도 불구하고, 광고는 불편하다. 눈에 거슬리고, 왠지 돈벌이에 이용당한 느낌마저 든다. 이는 네이버보다는 티스토리에서 많이 발생한다.


언급했듯 티스토리 또는 워드프레스와 같은 블로그에는 구글 애드센스를 달수 있다. 이때 애드센스에서도 너무 많지 않은 ‘적절한 광고수를 유지’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유는 페이지를 어수선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 글 자체가 높은 신뢰도를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연달아 광고가 나오면 페이지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제휴마케팅이 난무한 네이버 블로그도 있기에, 그들만의 문제는 아닐수 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2.     광고를 집행할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다.


인터넷으로 재화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초보 판매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실수가, 제품 론칭과 동시에 광고를 집행한다는 사실이다. 대형 프로젝트나 팀 레벨의 시장조사, 기획 및 제작을 거쳤다면 공격적인 마케팅의 방법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모든 것을 담당하고 더욱이 확실한 판매 예측 없이 광고를 집행할 경우, 광고가 제 역할을 할지 의문이다.


광고 업계에서는 이를 ‘광고를 태운다’고 표현한다. ‘상품을 광고 위로 올린다’는 표현이지만, ‘광고비(돈)를 태운다’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갖고 있다. 이처럼 광고는 돈을 태운다고 말할 정도로 막대한 비용이 사용되지만, 그러한 여력이 되는 개인은 많지 않다.


3.     효과가 높다.


최근 디지털 마케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의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규모가 있는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마케팅이, 구글과 같은 애널리스틱 자료들이 활성화되면서 소기업에서 자영업까지 그 문턱이 낮아진 덕도 있다.


디지털 마케팅은 크게 퍼포먼스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이 있다. 퍼포먼스는 광고 클릭에 대한 고객의 정보, 사이트에 머문 시간, 광고의 위치, 개제 시간, 광고의 색상과 크기 등에 변주를 주면서 데이터를 기반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고안해 내는 직업이다.


반면 콘텐츠 마케팅은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글과 그림 또는 영상을 보고 그것에 담긴 메시지에 공감하거나 구매의사를 굳힌다. 다양한 SNS를 통해 볼 수 있는 글과 이미지 그리고 영상들이 이에 해당한다.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 = 이야기 전개


콘텐츠 마케팅에 특히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정보가 없는 스토리는 사용자의 외면을 받겠지만, 스토리 없는 정보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리지 못한다. 때문에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보의 나열 속에서 유려함을 공급하고, 그 속에 ‘나’를 녹여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하다.


결국 콘텐츠 마케팅의 목적은, 내가 제공한 정보를 즐긴 사용자가 ‘글쓴이는 뭐하는 사람이지?’라는 의문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정보라는 미끼를 주고, 홍보라는 대가를 받아내는 것으로, 최근 많이 부각되는 퍼널 마케팅을 예로 들 수 있다.


퍼널 마케팅


퍼널 Funnel은 ‘깔때기’라는 뜻의 영단어로, 고객이 제품을 인지하고 구매할 때까지의 과정을 나타낸다. 퍼널 마케팅의 단계는 마케터마다 정의가 다르지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인지 – 홍보 – 구매 전환으로 이어진다.


우선 나를 알려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 강의 영상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때문에 제품이 팔리던 팔리지 않던 우선 알리고 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정보를 제공하여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출처: Joshua Bone Hill


이때 자신의 콘텐츠와 관련된 키워드를 뽑아 글을 축적해야 한다. 가령 자신이 영어 학습 영상을 제작했다면, 영어 학습에 관련한 글이나 영상을 올리는 것이다.


‘영어 공부 방법’ ‘학습지 추천’ ‘가성비 좋은 어학연수 국가 Top 3’ ‘여권 잃어버렸을 때 쓸만한 영어 문장’과 같은 콘텐츠를 배포하여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신뢰도를 확보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홍보해야 한다. 이는 웹사이트의 랜딩 페이지 등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구매전환이다. 자신의 SNS에 하루에 수천 명이 방문했는데 구매가 한두 명에 그친다면 이는 마케팅 전략에 허점이 있다는 뜻이다. 마케팅을 오래 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마케팅의 핵심은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것


간단하게 정리했지만, 퍼널 마케팅은 이보다 훨씬 내용이 방대하다. 광의의 마케팅이란, 결국 사용자에게 자신을 알리고 가치를 제공하여 구매율을 높이는 전략인 것이다.


내 경우 ‘모듬 스페인어’ ‘도시락 스페인’ ‘노페일 세계여행’ 강의 영상을 만든 후에 랜딩페이지를 만들었다. 사실 그전부터 관련 클래스와 강연을 모집하기 위해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정보성 글을 올려왔지만, 영상 구매로 유입시킬 정도의 관련성은 적었다.


하지만 그 후부터, 사람들이 왜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는지, 스페인어의 특징과 전망, 스페인 여행 정보, 스페인 시사 등을 글과 영상으로 담아 유입시켰다. 그리고 리뷰들이 달리면서 조금씩 구매로 전환되었다.


How to do content marketing?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배워온 마케팅이었다. 부족함에도 콘텐츠 마케팅에 가장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글쓰기 실력과 키워드 이해력이라 말하고 싶다.


글쓰기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정리 그리고 고객 설득에도 직결된다. 때문에 영상으로 마케팅을 한다고 해도 필요한 능력이다.


다만 이것을 작가와 같은 수려한 글솜씨로 오해하는데, 일목요연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핵심을 말하는 능력, 그리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키워드는 무언가를 검색할 때, 검색에 사용되는 핵심 단어를 말한다. 가령 ‘강남 회식으로 인기 있는 삼겹살집’ 을 검색할 때, ‘강남’ ‘회식’ ‘삼겹살집’이 키워드인 셈이다.


콘텐츠 마케팅에는 키워드가 매우 중요하다. 가령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스크립트’ 관련 영상을 제작했다고 하자. ‘자바 스크립트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쓸 때, 핵심 키워드인 ‘자바스크립트’ ‘취업’ ‘도움’ ‘난이도’ ‘비용’ 등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이들 키워드는 제목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사용자가 ‘취업에 도움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검색할 경우, 해당 내용이 제목에 들어가야 검색엔진은 가장 연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만약 키워드를 정하지 않고 글을 쓴다면, 유익하고 맛깔난 글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숨겨진 보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10원도 안 쓰고 콘텐츠 홍보하는 유일한 방법


지금까지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마케팅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콘텐츠 마케팅 세팅이 우수하여 하루에 수만 명이 들어오는 인플루언서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을 통한 수익 자동화를 계획한 뒤 미리 기획한 글들을 포스팅했고, 광고비 10원도 쓰지 않고서도 판매가 발생했다.


이처럼 콘텐츠의 파급력은 막강하다. 사람들이 글에 공감하고 타인에게 추천하는, 이른바 바이럴이 시작된다면 발 없는 콘텐츠가 천리를 가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것이다. 그러니 콘텐츠 수익 자동화를 계획했다면, 관련 정보부터 모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의 재료만 차곡 모아둔다면, 글을 쓰는 것은 시간이 걸릴 뿐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광고는 목표한 금액만큼 매출액이 나온 뒤에 집행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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