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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 Feb 14. 2022

6.내가 하는 일에 용기를 가지려면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을 읽고

네가 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결국에는 잘될 거라고 말해주는 다정함과 언제까지고 곁에 우뚝 서서 응원해주겠다는 든든한 목소리의 형태를 목격하게 될 때면, 어디서부터 솟아났는지 모를 긍정적인 힘이 불끈불끈 차오르다 못해 넘쳐나기도 하는 거다.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p.139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하기도 전에 귀신을 본 듯 두려움이 물밀 듯 밀려와 마음 불편한 일이 많다. 그 이유는 실패를 겪는다면 다른 후회가 밀려오고, “왜 그랬냐?”라는 비아냥 어린 목소리를 듣는 건 예삿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매번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과도하게 긴장했다.     


언론홍보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업체 담당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업체 소통을 도와주시는 상사와 함께 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어떤 말로 응대해야 할지 몰랐다. 나도 모르게 예의에 어긋나는 말도 해 된통 혼나기도 했다. 내 나름대로 좋은 말로 응대해도 상사는 자신의 방식만을 알려줬다. 조금만 틀려도 상사의 감정적인 반응에 견뎌야 했다.     


이렇게 상사의 입맛대로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답지가 많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너무 허술한 응대로 내가 맡은 업무는 상사에게로 돌아갔고, 나는 사람 상대에 무능력하다는 스스로의 생각에 사로잡혀 자존감을 잃어버렸다.      


자존감을 한 번 잃어버리니 업무 능력이 잘 올라가지 않았다. 나 스스로도 능력이 오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무기력해지고, 결국 내가 이 일에 맞는 인간인가 라는 의심도 하게 됐다. 이 때문에 결국 대책 없는 ‘퇴사’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퇴사가 감정적으로 나를 대했던 상사의 원망으로 이어졌다.   

   

예정에도 없던 퇴사에 당황하긴 했다. 이러한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지 않고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상대의 부정적인 피드백과 감정적인 대응이 일어날 때 내가 흔들리지 말아야 했다. 나를 믿어야 했다. “지금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언젠간 잘 될 일이 올 거야.”라고. (감정적인 대응에는 솔직한 답변이 적절하지만 퇴사해서 그럴 기회가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긴 내 과거를 생각하고 나서부터였다. 그동안 거의 아르바이트 후 단기간 내에 빠르게 취업 성공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다. 이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단연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경험한 성공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에 용기를 가지려면 나에게 더 다정한 위로를 건네자. 나를 더 믿어보자. 언젠간 결국 다 잘 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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