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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Sep 15. 2023

<작가의 힘>

서은 작가님이 보내주신 신작 <문장의 위로>가 어제 오후에 도착했다.


신간에 싣을 추천사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나서, 작년에 읽은 작가님의 <계절의 위로> 덕분에 말 그대로 위로를 받았기에 추천사를 써서 보내드렸었는데, 감사하게도 신간 뒤쪽에 실리게 되었다.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내 추천사는 다음과 같다.


작년 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고, 그 일을 겪은 후 여름 내내 밥도 못 먹고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서은 작가님의 <계절의 위로>였습니다. 문장을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고, 그 눈물이 신기하게도 상처를 아물게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잠도 잘 수 있었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처한 상황과 마주한 사람들이 다르겠지만,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문장들이 있었기에 치유의 과정을 겪어냈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hotlionheart


새로 산 책장의 빼곡한 책들을 대충 세어 보니 팬데믹 기간 동안에 커피 관련 서적까지 포함해서 대략 이백권이 좀 안되게 책을 구매하고 읽은 것 같다.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일이 드물지만, 작년에 우연히 만나게 된 서은 작가님의 <계절의 위로>는 읽는 동안에도 찡했지만 좋아하는 구절을 몇 차례 찾아보게 되었더랬다.


이번 신간 <문장의 위로>는 좀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받고 나서 몇 시간이 지난 후에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불손하게 야밤에 작가님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배경으로 틀어놓고 말이다.


라이브에서는 아이가 일 순위인 돌싱 여성분이 우리가 일 순위인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사연이 나오고 있었고, 나는 첫 글 전등사(내가 붙여준 글 제목이다)를 읽고 있었다.


‘가장 아픈 마음을 들여다봐 주세요.'

(<문장의 위로> 발췌)


순간 명치끝부터 진동이 시작되더니 손끝까지 떨리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문장 하나로 글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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