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교육 신청을 했다>

by hotlionheart


미루고 미루던 로스팅 고급 교육을 신청했다.


11월 수요일 스케줄을 보니 걸리는 게 하나도 없이 스트레이트로 비어져 있다.


선생님께 교육 신청 메세지를 보내면서 끝에


“리셋이 되었으니 이해해 주세요.

이 교육이 아마 저의 마지막 커피 교육이 될 듯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미 내 눈은 촉촉해져서 시야가 흐려져 있다.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았던 삼 년 전에 처음으로 선생님을 만나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삶의 의욕이 생겼었다. 그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몇 번 오갔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커피의 향미와 머릿속을 채워주는 커피 공부가 있었기에, 그 시간들을 어찌어찌 살아갈 수가 있었다.


지금은.. 사람 사는 것처럼 살고 있다.



선생님을 추천해 주신 분께는 작년에 감사 인사를 따로 보냈었다. 작년에 선생님이 KNBC 챔피언이 된 후에 더 감사한 마음이 커져서.


ㅇㅇㅇ님께

미래의 챔피언을

제 선생님으로 점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의 저로부터



일반화를 좀 하자면, 모든 인연은 우연과 필연이 범벅되어 맺어지는 것 같다.


그 시절에 선생님을 추천해 주신 ㅇㅇㅇ님과 선생님이계셨기에, 이렇게 숨을 쉬며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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