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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은 Oct 30. 2022

10.스위스 여행과 연주회

암 극복일기 ep.10

<2011.8.6-13>

정말정말 하나 그림같이 아름다웠던 스위스에 처음 다녀왔다.

인터라켄, 루체른, 취리히.

융프라우 꼭대기에서는 고산병때문에 약간 머리가 아프기도 했지만...최고였음! 컵라면 완전 꿀맛이었고 스위스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시키고 왔다.

잊지못할 아름다운 자연광경이었다.

그리고 다녀와서 한달후에는 우리 봉사연주팀 정기연주회!

건대병원 바로 앞인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주회가 있었다. 서울문화재단이서 후원하는 연주회이다.

백남선 원장님께서 못오셔서 미안해하시며 보내주신 화환!역시...백남선 원장님 감사합니다

건대병원 주치의셨던 김재홍 의사선생님도 연주회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고,건대병원 박경식 유방암 전문의께서 연주회 중간에 유방암 10분강의 해주셨다.감사하다.

건대병원 홍보팀 김동현선생님과 팀원분들도 네분정도 와주셔서. 수건선물 200개 정도 갖고와주시고,

이것저것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방암 환우분들을 포함해서..300명 넘게 오셨다.

 정말정말 와주신분들 감사드려요!

티켓 수익금은 전액 건국대학교 유방암 환우분들을 위해 기부되었다


<9.22>

 그동안.

스위스로 일주일동안 여름휴가 겸 요양도 갔다오고.

큰 연주회 하느라...연습에...진행하느라 신경쓰고.

추석명절지내고.

틈틈이 월2회 병원봉사연주 하러 다니고.

아프면서도...할 것 다하며 살았다.

그러나.그 모든건...진통제인...옥시콘틴을 먹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스위스에서는 하루에 3알.

연주회때는 하루에 2알.

평소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1알 이상을 먹어야 생활이 가능했으니.

안먹으면 몸살기처럼 오한이 들고 힘들다..식은땀 줄줄 흐르고.

투병생활때부터.거의 1년을 오코돈과 옥시콘틴을 먹으며.겨우겨우 버텼다.

그런데 의사선생님들은 잘 처방을 안해주려고 한다.

매번 약 탈때마다.끊어야 한다.끊어야 한다.항상 그러셨다.

그런데 정말 이번엔 안주셨다. 절대 못준다고!!! 펠로우 선생님이 그러셨다.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백남선 교수님께서 날 토닥토닥 하시면서.

주은이가 많이 아플때만 먹겠지...하시면서 울트라 셋 세미 알약을 몇개 처방해주셨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3일정도 몸살기를 견디며 약을 안먹은 결과.

일주일 전부터 아무런 약도 안먹고...건강히 잘 생활하고 있다.^^

비타민 센트륨만 먹음.

아..정말 이제 나는 진정 건강한거야.

약을 안먹고 잘 지내야 이게 진정한 건강이지!!!

약 안먹고도 괜찮으니...이렇게 행복하구나.

투병생활동안에는.

아침 점심 저녁...각각 10알 정도씩 꼬박꼬박 제 시간에 안 먹으면.

진짜 근육통에 오한에 두통에.난리에 난리가 났었는데.

지금은.정말 감격 그 자체이다.

요즘 수영을 배우고 있다. 세번 갔는데.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건데 꽤 재밌다.

유방암 수술한 사람들은 수영이 좋다고 한다.

그나저나....오늘 너무 기쁜일이 있었다.

어제... 잡지에서 독자여행 보내주는게 있어서 길게 사연 적어서 신청했는데.

꺄~~~내가 뽑혔다

당일치기로 150만원까지 여행경비를 지원해주고, 잡지에도 실린다.가족들 총 출동~~

내일 목욜에 보라매병원연주 하는데.. K-TV에서 포유뮤직 취재하러 온다고 한다. 일찍 나가야 하는데.

근데 이러고 아직도 안자고 있다니.

내일은 하프연주자도 처음 오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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