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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은 Oct 30. 2022

11.이대대학원 합격과 안면마비.

암 극복일기 ep.11

<2012.1.3>

틈틈이 모델일을 해왔었는데 오랜만에

웨딩잡지 "더 웨딩" 1,2월호에 나왔다~~~!!! 너무 신나라.

그리고 엄청난 사건.

그토록 내가 원하던 이대대학원에도 처음 도전하자마자 합격했다...기적이다...

콩쿨도 2011.11월...12월동안 3군데 나가서 모두 입상했다. 감사하다.

유방암 3기도 이겨내고 약도 안먹고 건강하고.

12월23일 오전에는 이대목동병원 유방암 10주년 생존축하모임 송년회에서 연주도 하고.

(나의 주치의 긍정의 대가 백남선 교수님과^^).

저녁에는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첨되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독주회도 가고.

(내 이름도 기억해주셔서 완전 기뻤다.

정말 시련뒤에는 축복이 가득하구나 신났다.

그런데 12월 23일 금요일 연주 잘 보고 예술의전당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길에.

그때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려서 구두때문에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말았다.

오른쪽 다리에 피가.

급히 응급실로.

진짜 너무 많이 아파서 계속 울고.

지금까지도 고름때문에 고생중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어느날.

잘되던 오른쪽 윙크도 안되고 양치하는데 오른쪽 입술로 물이새고 오른쪽 표정이 안지어지고.

오른쪽 이마에 주름이 안잡히고...웃어도 오른쪽만 안올라가고...오른쪽눈이 안감기면서 계속 눈물이.

웃으면  콧구멍도 짝짝이가 되고.

오른쪽 혀도...치과에서 마취한것 처럼 얼얼하고.

오른쪽 어깨가 아픈건 두달전쯤이었다.

내가 오른쪽을 수술했으니까 자세가 삐뚤어져서...가방을 왼쪽으로만 매서 그런줄 알았다.

그래서 물리치료도 받고 엑스레이도 찍었었는데.이상 없었다.

오른쪽 귀 뒤쪽 뒷통수가 아팠던건.한달전쯤부터였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이제야 알아냈다.

안면마비에 전증세라고 한다.

12월 30일날 영화 셜록홈즈 보러가려고 양치하는데 자꾸 물이 새서.

그다음날 병원가니 안면마비 맞단다.

씨티 찍어보니 머리에는 이상없댄다.다행..

2011월 마지막 날 울고.

2012년 첫날도 울고.

눈이 안감기기 안대도 써야하고ㅡ

입도 이상하니 마스크도 써야하고.

정말 대인기피증 생기겠다.

레슨을 모두 잠깐 쉬기로 했다.

나에게 이런일이 오리라 상상도 못했다.

더더구나 유방암 치료 끝난지, 몇달만에 안면바비가 올거라고는 더더욱..

정말 우울해지는 안면마비.

약도 먹고..한약도 먹고.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하고 .병원다니느라.바쁘다.

내일은 8번째 졸라덱스까지 맞으러 가야하니...바쁘구나...



내가 무슨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다른사람은 평생 걸리지도 않을 수 있는 병을 너무 연속적으로 연이어 걸리게 되니.

당황스럽고..힘든상태이다.

그러나.

난 이겨낼 것이다~

이번기회에.모든걸 내려놓고... 책 읽고, 음악듣고, 푹 자고..뒹굴뒹굴.푹 쉬어야 겠다.

난 반드시 빨리 회복하여 더 예뻐진 얼굴과 미소로 대학원에 다닐테야.

뒷머리가 아프고 물이 입술로 새면 바로 병원에 가야한다.

2월 10일에는 대학원 오티를 다녀왔다.

너무 신난다. 재밌을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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