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6이 메모 앱을 다루는 방식

Apple Notes 스크린 패턴 뜯어보기

by 김현준
03.png
04.png
05.png ⓒ Apple Notes

기본 앱은 어떻게 조용해지는가

iOS 메모 앱은 iPhone에 기본으로 탑재된 기록용 앱으로, 텍스트 입력을 중심으로 이미지, 체크리스트, 링크 등 다양한 형태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는 빠른 기록을 목적으로 메모를 생성하고, 이후 목록과 폴더 구조를 통해 다시 해당 메모에 접근하게 됩니다.


이 앱은 단순한 작성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며 누적되는 콘텐츠를 어떻게 정리하고 다시 찾게 할 것인지까지 함께 설계된 기본 앱입니다. 본 글에서는 iOS 메모 앱 스크린을 인터페이스와 비주얼을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06.png 노트 ⓒ Apple Notes

스크린 | 첫 진입 시 기능을 간단히 소개하는 웰컴 화면을 거쳐, 노트가 없을 때의 빈 상태 화면, 그리고 특정 폴더(iCloud) 내부의 노트 리스트 화면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특징 | 전체적으로 매우 낮은 시각적 밀도와 단순한 정보 위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웰컴 화면에서는 아이콘+짧은 문장 조합으로 기능을 나열해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고, 하단에 단일 CTA만 배치해 다음 행동을 명확히 합니다.

빈 상태 화면에서는 리스트 영역을 과감히 비워두고 검색과 작성 버튼만 남겨,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바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반적으로 색상은 거의 중립 톤에 가깝고, 인터랙션 요소만 최소한의 강조 색을 사용해 기능적 구분을 합니다.


차별점 | 메모 앱으로서의 구조나 패턴은 매우 표준적이지만, 차별점은 ‘차별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에 있습니다. 다른 생산성 앱들이 기능 확장이나 커스터마이징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이 화면들은 사용자가 기능을 인식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의도적으로 학습 요소를 배제한, 기본 앱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보입니다.



07.png 검색 ⓒ Apple Notes

스크린 | 아이폰 메모 앱에서 하단 검색 바를 탭했을 때 진입하는 검색 스크린입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찾고 싶은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탐색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검색의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징 | 검색 전 상태에서는 전체 화면을 비워두지 않고, ‘Suggested’ 영역에 여러 검색 기준을 리스트 형태로 배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탐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는 Top Hits, Notes, Attachments로 구분되어 노출됩니다. 각 섹션은 결과 유무에 따라 상태 문구를 함께 표시해, 사용자가 ‘왜 결과가 없는지’를 해석하지 않아도 되도록 돕습니다.


차별점 | 이 스크린의 특징은 검색을 단일 입력 행위로 한정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검색어 입력 이전 단계에서 이미 여러 탐색 진입점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정확한 키워드를 기억하지 못해도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듭니다.



08.png 노트 생성 ⓒ Apple Notes

스크린 | 노트를 새로 작성하거나 기존 노트를 편집·열람할 때 진입하는 노트 상세 스크린입니다. 키보드가 활성화된 작성 상태와, 키보드가 내려간 열람 상태가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특징 | 이 스크린은 콘텐츠 영역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뒤로 가기, 공유, 추가 옵션, 완료 버튼만 배치해 화면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으며, 액션 아이콘들은 모두 동일한 원형 버튼 스타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작성 상태에서는 키보드 상단에 서식 전용 툴바를 고정해 볼드, 이탤릭, 밑줄, 취소선 등 기본적인 텍스트 편집 기능을 즉시 접근 가능하게 합니다. 이 툴바는 시각적으로 키보드와 연결되어 있어, 편집 기능이 ‘메모의 일부’라는 인상을 줍니다.


차별점 | 이 화면의 특징은 편집과 열람 상태의 전환이 매우 부드럽다는 점입니다. 별도의 ‘편집 모드’ 선언 없이, 키보드의 노출 여부만으로 화면 성격이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그래서 뭐가 좋나요 | 장점은 작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인터페이스 요소는 충분히 존재하지만, 시각적으로는 콘텐츠보다 앞서지 않으며 손이 닿는 위치에만 기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고급 서식이나 구조화 기능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문서 편집 도구로서의 확장성보다는, 빠른 기록과 가벼운 정리에 초점을 둔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09.png 텍스트 편집 ⓒ Apple Notes

스크린 | 텍스트를 선택한 뒤, 서식 편집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노출되는 텍스트 편집 스크린입니다. 일반 작성 상태에서 특정 문장을 드래그해 선택하면 서식 패널과 하이라이트 옵션이 단계적으로 확장됩니다.


특징 | 이 화면의 특징은 서식 기능을 전면 UI로 끌어올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서식은 항상 텍스트 선택이라는 명확한 행동 이후에만 드러나며, 평소에는 존재감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메모 앱을 문서 편집기가 아닌 ‘생각 기록 도구’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드러나는 설계로 보이며, 서식 기능을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보조 수단으로 위치시킵니다.



10.png 파일 첨부 ⓒ Apple Notes

스크린 | 하단 첨부 버튼을 눌렀을 때 노출되는 첨부 관련 스크린입니다. 동일한 노트 화면 안에서 첨부 메뉴 호출 전·후 상태와, 파일이 실제로 첨부된 상태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징 | 첨부 메뉴는 화면 하단에서 모달 형태로 등장하며, 현재 노트 맥락을 유지한 채 다음 행동만 제안합니다. 첨부가 완료된 이후에는 파일이 본문 안 카드 형태로 삽입되어, 텍스트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인 콘텐츠 단위로 인식됩니다.



11.png 마커 사용 ⓒ Apple Notes

스크린 | 노트 상세 화면에서 드로잉(마커) 도구를 활성화했을 때 노출되는 스크린입니다. 텍스트 중심의 노트 화면에서 하단 도구를 통해 드로잉 모드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특징 | 드로잉 모드는 기존 노트 화면 위에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별도의 캔버스 전환 없이 동일한 페이지 안에서 입력 방식만 바뀌며, 이는 텍스트와 드로잉이 하나의 기록이라는 인식을 강화합니다.



12.png 색상 선택 ⓒ Apple Notes

스크린 | 드로잉 도구 사용 중 색상 선택 버튼을 눌렀을 때 진입하는 색상 선택 스크린입니다. 기본 노트 화면 위에 컬러 패널이 오버레이 형태로 노출되며, 색상 선택 이후 다시 동일한 노트로 복귀하는 흐름입니다.


특징 | 컬러 패널이 노트 위를 크게 덮고 있어, 현재 어떤 내용을 그리고 있었는지는 시각적으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즉, 작업 맥락을 유지하기보다는 설정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화면 구성입니다.



13.png 스티커 추가 ⓒ Apple Notes

스크린 | 오른쪽의 ‘+’ 버튼을 누른 뒤 스티커를 삽입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스크린입니다. 텍스트/드로잉 중심의 노트에 ‘오브젝트(스티커)’를 삽입해 레이어형 편집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징 | 즉, 이 화면은 스티커를 글의 일부로 섞지 않고, 노트 위에 얹는 별도의 레이어로 다룹니다. 그 결과 사용자는 메모를 쓰다가 스티커를 넣는 순간, 자연스럽게 작업 모드를 전환하게 됩니다.



14.png 노트 핀 ⓒ Apple Notes

스크린 | 노트 화면에서 추가 옵션을 열고, 노트를 핀으로 고정한 뒤 리스트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노트 하나의 상태 변화가 리스트 구조에 바로 반영됩니다.


특징 | 핀 고정은 정렬 설정이나 리스트 관리 UI로 분리되지 않고, 노트 내부의 옵션 중 하나로 처리됩니다. 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도 별도의 강조나 확인 단계 없이 바로 상태가 바뀌며, 변화는 리스트 화면에서만 결과로 드러납니다.



15.png 노트 잠금 ⓒ Apple Notes

스크린 | 특정 메모를 ‘잠금’ 처리하는 과정 전반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사용자가 메모 편집 화면에서 잠금 기능을 선택한 이후, 패스코드 설정 → 인증 방식 선택 → 잠금 상태 확인 순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특징 | 단일 화면에서 한 번에 설정을 끝내려 하지 않고, 선택–확인–입력 단계를 분리한 점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iPhone 패스코드를 사용할지, 별도 비밀번호를 만들지 선택하게 하여 인지 부담을 낮추고, 이후 경고용 바텀 시트로 ‘복구 불가’라는 중요한 제약을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배경과 옐로우 계열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보안 기능임에도 위압감보다는 안내 성격을 유지합니다.


차별점 | 구조적으로 매우 표준적인 보안 플로우를 따르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과한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대신 iOS 전반에서 반복 사용되는 패턴(바텀 시트 경고, Face ID 활성화 팝업, 잠금 상태 아이콘)을 그대로 활용해 학습 비용을 최소화한 점이 이 화면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뭐가 좋나요 | 장점은 보안 설정이라는 민감한 행위를 단계적으로 쪼개 사용자 실수를 줄이고, 잠금 전·후 상태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한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이라면, 각 단계가 분리된 만큼 설정 과정이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고, 이미 iOS 보안 개념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반복 안내가 번거롭게 느껴질 여지도 있습니다.



16.png 노트 내 검색 ⓒ Apple Notes

스크린 | 사용자가 메모 편집 화면에서 옵션 메뉴를 열어 검색을 선택한 이후, 하단 검색 바와 함께 본문 검색 모드로 진입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긴 메모 내에서 특정 키워드를 빠르게 탐색하고, 해당 위치를 순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탐색 역할을 합니다.


특징 | 검색 모드에 진입하면 화면 전체가 반투명하게 디밍 처리되며, 기존 메모 콘텐츠는 유지된 상태에서 검색 결과만 강조됩니다. 하단에는 검색 필드와 함께 이전·다음 결과로 이동하는 화살표 버튼이 배치되어 있고, 현재 검색 결과의 인덱스(예: 2 of 4)를 텍스트로 명시해 사용자가 맥락을 잃지 않도록 합니다. 편집 화면과 검색 화면 사이에 명확한 레이아웃 전환 없이, 상태 변화만으로 모드를 구분하는 방식이 iOS 기본 앱다운 절제된 접근으로 보입니다.



17.png 노트 정렬 ⓒ Apple Notes

스크린 | 사용자가 노트 목록 화면 우측 상단의 더보기 메뉴를 눌러 정렬·그룹 방식을 변경하는 흐름에서 진입하게 됩니다. 노트 목록의 표시 기준을 즉시 변경하기 위한 단발성 명령 선택 역할을 합니다.


특징 | 정렬 기준과 정렬 방향을 하나의 메뉴 안에서 계층적으로 보여주되, 현재 선택된 항목에는 체크 마크를 사용해 상태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18.png 폴더 ⓒ Apple Notes

스크린 | 노트 목록 상단의 뒤로 가기(Notes)를 통해 진입하는 ‘폴더 목록’ 화면입니다. 사용자가 특정 노트 리스트를 벗어나 전체 저장 구조를 탐색하려 할 때 도달하는 상위 내비게이션 단계입니다.


특징 | 전형적인 iOS 리스트 기반 내비게이션 구조를 따르며, ‘iCloud’라는 저장 위치를 기준으로 폴더 묶음을 먼저 제시합니다. 각 폴더 항목에는 아이콘과 함께 노트 개수가 우측에 표시되어 있어, 진입 전 콘텐츠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태그 영역을 별도의 섹션으로 분리해 배치하고, 접힘/펼침 상태를 통해 정보 밀도를 조절합니다.


차별점 | 기능적으로는 파일 앱이나 메일 앱과 유사한 매우 표준적인 폴더 리스트 패턴입니다. 다만 폴더 기반 분류와 태그 기반 분류를 동일한 레벨의 탐색 옵션으로 병치시킨 점은, 메모 앱이 단순한 트리 구조를 넘어서 유연한 분류 방식을 허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9.png ⓒ Apple Notes

마치며

iOS 메모 앱의 폴더 화면은 기능적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기본 앱이 취해야 할 태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폴더와 태그라는 서로 다른 분류 체계를 동일한 탐색 레벨에 두고, 이를 복잡한 설정이 아닌 리스트 탐색의 연장선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용자는 구조를 ‘관리’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감각으로 콘텐츠를 정리하게 됩니다.


이 화면의 설계는 강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iOS 전반에 익숙한 사용 흐름을 흔들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확장성이나 고급 관리 측면에서는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메모 앱이 일상적인 기록 도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도된 선택으로 보입니다. 기본 앱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과하지 않게 수행하는, iOS다운 정리 화면입니다.




keyword
이전 01화AI 도구를 소셜경험으로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