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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2-8. 행림
-징성 황룡강변에서
by
정영의
Sep 7. 2024
행림의 나무에는 번호가 있고
나는 5번 나무 앞 의자에 앉아
눈앞의 뻘겋고 퍼런 수국들
둑 위를 달리는 검은 실루엣을
기록하여 붙여 놓으려네
빨간 의자와 파란 의자에
눈비에 젖고 햇살에 바랜
내 시의 남루한 흔적을 덮어
누군가
는
자기의 시를 쓰겠지
사람 위에 또 사람을 얹으며
누가 마련
해 놨을까, 이 의자를
오늘
은
내가 앉고 내일 네가 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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