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잊은 당신에게
맨해튼 한복판에 서있었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바쁘고 차가웠다.
높은 빌딩 숲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내가 너무 작게 느껴져 아찔해졌다.
그러다가 울고 싶은 날엔 그들 틈에 끼여있었다. 그럴 때면 누구라도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고, 내 앞에 펼쳐진 타임스퀘어는 더욱 반짝였다.
-2013년 7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언니가-
언니가 보낸 편지를 받고 그림으로 그렸다.
독립기념일 날 불꽃놀이, 노란 택시, 뮤지컬
여러 번 오가는 안부를 통해 내 머릿속에 뉴욕이 점점 들어왔고 그림은 상상하는 대로 그릴 수 있으니까 우울해하던 편지와는 다른 즐거운 모습을 그려 넣었다.
하나 둘, 종이를 채워 넣으며
어느새 나는 타임스퀘어가 있는 길 한복판에 서있었다.
뉴욕, 뉴욕은
작년 12월 서울 일러스트 페어 전시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그림으로
그림 그리는 과정에 대해서 질문이 많아 글을 적어봅니다.
주로 여행을 갔다 오고 여행지를 그리거나
언니의 여행기를 듣고 상상하며 그립니다.
직접 다녀온 여행지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가 손으로 스케치하고 그날의 기억에 의존하여 채색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나갑니다.
뉴욕, 뉴욕은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에서 타임스퀘어가 나오는 영상들을 보며 머릿속에 방을 하나 만들어 뉴욕으로 채워 나갔습니다.
그림을 더 보고 싶다면 클릭!
https://www.instagram.com/greeny__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