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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윤히히히 Nov 18. 2024

파랑을 좋아하세요








무엇을 그릴까.

자리에 앉았다.


책상에 마티스의 댄스가 그려진 파일이 놓여있다.


파랑이다.


그렇게 해서 그리기 시작한 파랑이야기다.




우선 플랫슈즈를 그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새로 산 슈즈가 파랑.


첫 소재가

생각만큼 잘 그려지진 않았다.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까 두 번째다.


무엇을 그릴까.


그래. 파란 꽃을 그리자.

꽃 중에서 내가 제일 많이 그렸을지 모를 백합을 그리기로 한다. 백합의 이 튀어나온 술이 마음에 든다.



그렇게 하나씩 채운다.



그리고 싶은 소재들.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던 소재들을 하나씩 천천히

그린다.


잔은 원래도 자주 그리지만 또 그리고 싶은 것.


집 모양도 그리고 싶었지.


그리고 오늘 아침 생각한 소파.

소파도 그리자.



에이포용지가 채워진다.

마지막 하나의 소재 자리만 남는다.


라스트.

라스트 댄스다.

딱 마음에 들게 마무리하고 싶다.


무얼 그린다?

생각한다.


스태드. 스탠드가 좋겠어.

삼각지붕의 스탠드를 하려다 집 지붕도 삼각이라

반구로 바꾼다. 기다란 스위치가 귀엽네.


좋아하는 격자무늬는 이곳저곳에 숨긴다.

그리고 땡땡이도.



모두 파랑이지만

각자의 파랑으로.


이렇게 마무리.



어떤가요? 파랑을 좋아하시나요?





전 좋아한답니다.





추워보인다네요 저희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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