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환돌 Dec 01. 2018

시필사 (16)옆에 대하여1_김행숙

30일 시필사

옆에 대하여 1 _ 김행숙

어느날 아침 내가 침대에서 본 남자는 죽어 있었다.

더 이상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살컷 자고 오후엔 우리 소풍을 가요. 나는 남자 옆에서 그림자가 사라질 때 까지 잤다.


해변은 휘어져 있었다. 그런 옆에 대하여, 노을에 대하여, 화염에 대하여,


그네에 대하여, 손을 흔들며 뛰어갔다.

작가의 이전글 시필사(15) 농담_이문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