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소설 같은 논픽션 에세이 _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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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합참의장은 Game room에 정보 접근 상향을 지시하였고 다음날 같은 시간 즉 24시간 후 다시 보고하라는 명령을 헤드에게 지시하였다.
당시 War Room에 유색 인종은 합참의장과 나 밖에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백인들 이었다.
내가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 이런저런 질문들과 함께 추궁하는것과 같은 시간들이 이어졌겠지만 그들 입장에서 동양인 민간 근로자가 본인들이 생각해오던 전략을 반박하는 발언을 한것에 대해 의아했지만 일정 부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에 자존심이 상했을것 같았다.
사실, 보고가 끝난 후 육군 참모총장은 내게 “Who are you?”라는 질문을 하였다. 나의 피부 색깔이 무엇이든 영어 발음과 액센트가 어떠하든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나름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것은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임에도 불고하고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내 입장에서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나는 이 펜타곤 시에서 ‘Outsider’ 였다.
정보접근 상향에 따라 이번 작전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8월 2일 이후 영상정보를 통해 지상군, 해군과 공군이 이미 현지에 급파된 사실은 이미지로 파악하였지만 ‘Desert Shield’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것은 정보 접근 후 알게 되었다. 작전은 3단계로 나누어져 방어와 공격을 겸비한 ‘Desert Shield’와 공격만을 위하 작전인 ‘Desert Storm’ 이었다.
정보 상향으로 그 당시 상세한 작전계획에 대한 숫자와 정보들을 입력하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새로운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내 담당인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지리적 요건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었다. 헤드와 상의 후 이번 보고에 서면으로 제출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라는 판단에 거점으로 표시될 항구와 공항을 포함시켰지만 문제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 계획을 수용할 지가 관건이었다.
다행이 이라크와 1,000km 정도의 동쪽 국경의 대부분을 맞대고 있었고 사담 후세인의 사우디 아라비아 공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한 후라 자국 보호를 위해서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것 같았다. 다만, 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고시간 10분전 War Room에 들어가니 이미 모든 자리에 앉아 헤드와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른체 전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휴식 시간을 빌어 출력한 내용을 자리마다 놓았다.
그날 회의에 딕 체니 국방장관은 참석을 안하였고 합참의장인 파월 대장이 회의를 주관해 나아갔다.
전력 배치에 따른 물자 수송 방안과 사우디아라비아 내 적정 지역에 대한 프로그램 결과와 내 의견을 비교한 보고를 마치자 해병대 소장이 “그럼 직접 가서 해결하면 어떻겠는가?”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합참의장은 현재 운송 담당 부대에 나를 배속 시키라고 하였다. 정말이지 괴로운 심정이었다. 물류 전문가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 민간인인 나를 전쟁이 임박한 곳에 보내려 한다는 것이 제 정신들인가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어제 회의 후 이미 반 이상 내정 되어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생각에 아마도 “아, 그래? 그럼 한번 가서 직접 해봐!” 라는 결정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어차피 수송도 시스템과 매뉴얼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고 관리 차원의 업무로 여기고 반박은 안했다. 아니 할 수 없었던것이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