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걸프전 _ 물자수송

웹 소설 같은 논픽션 에세이 _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

by 김성원
스크린샷 2022-09-20 오전 4.12.13.png 미군 물류 작전

항공 물류는 ‘다란’ 에서 100km 북쪽의 ‘주베일’ 항으로 결정되었다.


물류를 관리할 12명의 인원과 특수부대를 태운 비행기는 사우디 아라비아 동쪽 걸프만에 위치한 다란 공항에 도착하였다. 상공에서 내려본 공항에는 수 많은 군용기들과 이미 도착한 물자들이 실린 파렛트로 가득차 있었다.


공항 건물 일부 공간에서 물류 업무를 보고있던 군인에게 우리들을 소개하고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 인지를 묻자 창고와 수송 차량 및 인력 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지게차는 오직 다섯대 뿐이었다. 아랍어가 가능한 쿠웨이트 친구와 함께 공항 책임자에게 현지에서 수용할 지게차와 인력을 요청하였다. 문제는 보안과 지게차 사용료와 임금 지불 방법이었다.


나는 출발 시 지급받은 위성 전화를 이용하여 서아시를 담당하고 있던 중부사령부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였지만 또 다른 육군 지원사령부로 연락하라는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지원사령부로 전화를 걸어 몇 단계의 절차를 거친 후 G중장과 연결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군대의 절차를 욕하고 있었는데 중장이 내 혼자말을 들었던것 같다. 그는 ‘이해 한다'고 하면서 지금은 전시 상황이니 문제부터 해결 하자고 하였다.

G 중장은 내가 직접 만나본 미국 군인들 중 가장 군인다운 분 이었다. G 중장은 리야드의 건물 주소를 불러 주면서 지금 그곳으로 가 자신에게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였다.


리야드까지 거리가 약 400km로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운송수단을 수소문 했지만 시원하게 답을 주는 곳은 없었다. 하긴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었던 상황이니 몸과 마음만 바쁘고 앞설뿐 결과는 엉망인 상태였다.나는 쿠웨이트 친구에게 리야드에 가면 해결방법이 있을테니 그 사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지게차와 인력을 알아봐 달라고 하였다.리야드까지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군인은 아니지만 민간인 근로자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서류인 임명장을 보여주고 리야드까지의 차량을 요청하였다. 나와 마주한 군인은 공군 출신이었고 공군답게 차량은 모르겠지만 헬기는 가능 하다고 하였다. 나야 무엇이든 일단 리야드로 더 빨리 갈 수 있었기에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헬기를 타고 리야드 공항 상공에서 보니 리야드 공항에는 군인들을 태운 수송기와 여객기들이 즐비 하였다.


헬기에서 내려 수송을 담당하고 있던 해병대원을 찾아 주소를 보여주고 안내를 부탁하였지만 그 또한 라야드에 도착한지 이틀밖에 안된 사우디 아라비아 촌놈 이었다. 임명장을 남발한 가운데 주소지를 알고 있는 민간인 복장의 사람의 안내를 받았다. 그는 CIA출신으로 G 중장이 내게 준 주소는 CIA 리야드 지부였다. 이 상황에 CIA에 가서 어떤 도움을 받으라는 것인지 상상이 안되었다. 사무실로 들어가니 여러명의 직원들이 있었고 사무실 안에서 G중장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중장의 말대로 위성 전화를 걸어 중장에게 리야드 주소지에 도착하얐음을 알렸다.


중장은 P를 찾으라 하였고 나는 직원들에게 P가 누구냐고 물었다. 방안에서 중장의 이름을 불렀었던 사람이었다.그의 방으로 들어가 악수를 나누고 다란 공항의 상황을 말했더니 웃으면서 중장님으로부터 상황을 들었다고 하며 검은색 서류 가방을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요술램프도 아닌 가방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잠깐 동안의 나의 생각을 그가 가방을 연 순간 요술램프란 사실을 깨달았다.


현금 ‘백만달러’

나는 졸지에 ‘백만불의 사나이'가 되었다. P는 CIA 헬기로 다란 공항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였고 나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백만달러를 들고 다란으로 향했다.

스크린샷 2022-09-20 오전 4.11.28.png 다란 - 주베일 - 리야드 지도


출발 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준비 상황을 물어보니 지게차와 인력은 가능하나 기계 임차료와 임금 지불이 문제라고 하였다. 현지 시세보다 1.5배를 주겠다고 하고 가능한 많은 지게치와 인부들을 구해 달라고 하면서 ‘돈 걱정은 하지마' 라고 하였다.

다란 공항에 도착하니 공항 입구에 수많은 지게차와 모여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돈 가방을 열어 안의 내용물을 보여 주었을때 친구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나보다는 실질적 물류 지원팀에서 일한 친구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어느 정도 하역 작업이 마무리 되어갈 때쯤 보관할 창고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우리의 업무를 반나절 동안 지켜본 군인들은 모두 우리에게 와 다음 과정을 물어 보았으나 솔직히 우리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친구는 공항 책임자를 만나 비어있는 격납고와 격납이 필요하지 않은 항공기들을 밖으로 계류 시킬것을 요청하였다. 역시 말이 통하니 모든것이 일사천리로 해결 되었다.


쥬베일 항구도 다람 공항과 마찬가지로 하역된 물자를 운송할 차량과 하역 작업이 끝난 빈 컨테이너들을 움직일 트랙터 같은 것이 필요 하였다. 이것 역시 아랍어와 달러가 해결해 주었다.


‘Money can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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