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한국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입니다.
의학드라마라면 병원에서 사랑을 하고, 법정드라마라면 법정에서 사랑을 합니다.
시대가 조선시대가 되었든, 현대가 되었든, 타임루프물이 되었든 사랑은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이기도 해요.
주인공들은 우연처럼 만나 운명과 같은 사랑을 하고, 고난과 역경을 거쳐 결실을 맺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도무지 연인을 볼 때의 '사랑'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나는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이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불길을 향해 뛰어들진 못할 것 같은데 그럼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주로 드라마나 영화, 소설을 통해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웠던 탓에 성인이 된 이후로 이어졌던 연애 중 들었던 불평 중 하나가
"너는 왜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질 않아?" 였습니다.
아니, 사랑해야 사랑한다고 하지, 사랑하는 것까지는 모르겠는데,,,
차마 이렇게 말할 순 없으니 으레 웃으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몇 명의 불평을 재료로 삼아 저는 '사랑해'라는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도대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은 '사랑해'라는 말을 어느 마음을 가지고 하는 걸까요?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