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아이가 셋

에필로그

by Janet M

단점을 들추어내기보다

장점을 내세워주는 엄마가 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무조건 하지 마라 윽박지르는 것보다

왜 안 되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주는 엄마가 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아이가 하나, 둘, 셋이 되면서

나의 몸과 마음은 더 조급해진 듯하다.


해결해주어야 할 일, 들어줘야 할 말들, 챙겨줘야 할 모든 것들에

채찍질을 당하듯 쫓기며 나 자신을 재촉하다가도

아이들이 잠든 후면 또한 나 스스로 고삐를 놓으며 그 자리에 주저앉기도 한다.


아마도 세상 모든 엄마들이 그럴 것이다.

육아와 살림의 소용돌이 같은 24시간의 템포를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며 어설픈 박자를 맞추고 있는 나는

여전히 서툰 엄마이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또한 모든 엄마의 공통적인 ‘의미’라 생각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늘 노력하는,

그러나 하나의 인격체로 봤을 때

엄마라는 위치가 주는 삶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것인지를 잘 안다.


사실은 늘 다른 사람을 위해야 하고

실상은 늘 티 안 나는 일들을 하고

시간이 흘러 나를 돌아봤을 때에는 주름지고 미워진 내가 마주하고 있는 것.

나의 친정엄마도 그랬고 내 이웃집 아주머니도, 또한 그들의 어머니들도 다 그러했다.


그래서 나는 이 서툰 글과 그림들이

나의, 막 엄마가 된 내 친구의, 세상 모든 엄마들의 상실된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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