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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t M Jan 02. 2022

이런 사람입니다

손에도 표정이 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소위 알아준다 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성적으로 입사하여
지금 이 자리까지 오르게 된 사람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라는 사람을 표현하기에
이 작은 종이 한 장으로는 부족하지요.
그러므로 단 몇 줄의 이력만으로
섣불리 저를 평가하시는 것은 곤란합니다."








그의 학력을 나열하기에

몇 줄의 문장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그의 이력을 설명하기에

종이 한 페이지가 모자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를 평가하는 데에 경력이나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

그의 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면접관의 질문에 나열하는 정답들이 아니다. 


스쳐지나다 본 그의 선행 혹은 악행,

알려지지 않았던, 미처 몰랐던 과거의 어느 행적.

타인으로부터 전해오는 그의 이야기.

말을 하는 그의 태도, 얼굴 표정, 목소리의 느낌, 언어들.




어쩌면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를 건네는 두 손이 부끄럽지 않도록

순간순간을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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