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사람은, 본래부터 예쁜 결을 지닌 사람이구나"
겉으로는 멋지게 빛나지만
그 말과 태도 속에서 금세 그 결이 드러나는 사람들이 있다.
겉의 광택은 잠시지만, 속의 결은 오래 남는다.
말의 온도, 시선의 방향, 사람을 대하는 사소한 움직임 속에서 그 사람의 진짜 결이 빛난다.
때로는 그 결이 피로에 묻히고,
자기 의심에 가려질 때도 있지만
그 본래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빛나는 거울을
살짝 닦아주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저 살아가면서 내려앉은 먼지를 쓸어내는 것뿐인데, 그 안에서 오래 숨겨져 왔던 빛이
살아날 거 같다.
사람의 본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거울을
살짝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의 빛이 더 또렷이 드러나도록,
그의 결이 다시 제 모습으로 반짝이도록.
그리고 문득, '내 속에 있는 결'의 거울도
생각해 본다.
혹시 그 위에도 먼지가 내려앉아
나도 타고난 빛을 잃고 있는 건 아닐까
오늘은 나의 거울도 살짝 닦아야겠다.
그 속의 결이, 다시 나답게 빛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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