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사람들
노르웨이의 사회인류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의 ‘인생의 의미’라는 책이 있다. 표지의 제목 아래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찾은 가슴 벅찬 7가지 깨달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암 선고 이후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고 인류학 연구와 삶의 경험, 분야를 넘나드는 풍부한 지식을 모아 ’ 인생의 의미‘를 썼다고 한다.
우리는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고 있나?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수많은 질문은 현대를 사는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 존재에 관한 의문은 언제나 존재했다. 우리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그랬고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인간에 대해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시대 이 질문이 더욱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다. 예전에는 겨울을 나는 것이 힘들었는데 몇 년 전부터 여름을 나는 일이 너무 힘들다.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앞으로는 더위가 더욱 심해질 거라는 이야기다. 기온이 올라가서 인간이 이렇게 힘든데 식물이나 작은 동물들은 잘 살고 있는 것일까? 그들이 조용히 죽어가는 것을 감지할 때쯤이면 인간도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지구 곳곳에서 전쟁으로 시끄럽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3년 째라고 한다.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중동전쟁도 예사롭지 않다. 강 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닐지도 모른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고 우리나라 무기가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연일 보도되고 있다.
문명의 이렇게 발달했는데 인간 사회는 언제 조용해지고 인간은 언제나 편해지려나?
돌을 깨서 사냥을 하고 물고기를 잡아먹었던 사람들은 어땠을까?
우리의 삶보다 편했을까?
물론 아닐 것이다.
인간의 삶은 어느 곳 어느 시대나 힘들었을 것이다.
인간의 본질은 같으니까
'인생의 의미'가 선사시대에도 지금과 같지 않았을까?
선사시대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해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의 시대를 말한다. 선사시대라는 말은 우주가 시작된 모든 시간에 사용될 수 있다. 인류 출현 이후 학자들은 보통 선사시대를 주요 도구 제작 기술에 따라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시대로 나눈다. 문자의 출현은 각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청동기 후반이나 철기시대에 등장한다. 역사시대와 선사시대의 시대 구분은 어떤 도구를 썼는가가 아니라 문자를 사용하는가 사용하지 않았는가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에 대해 이 시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말을 하거나 글자를 남기지 않았지만 그들이 살았던 흔적을 남겼다.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싶다면 우리는 그 흔적을 찾아 추정할 수밖에 없다. 그 흔적이 중요한 이유다.
선사시대에 대한 연구는 연대 측정을 할 수 없었던 19세기까지는 잘 발달하지 못했다. 고고학자나 인류학자들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특성과 행동양식을 밝히거나 해석하기 위해 다른 과학적 분석이나 발굴과 지질, 지리 조사를 통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유전학자 역사언어학자 문화인류학자 등 다른 분야에서 선사시대 연구에 도움을 주었다.
글을 쓰면서 선사시대 사람들을 선사인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가끔은 선사인 대신 원시인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원시인은 좁은 의미로 구석기시대 ~ 신석기시대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 종의 인류만을 가리킨다. 대중매체에서 흔히 드러나는 원시인들이 주로 야생아처럼 지능이 낮고 옷을 거의 입지 않으며 근육이 많고 힘도 센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10만 년 전 원시인은 오히려 생존을 위해 자연물들을 통찰하고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췄다. 도구를 만들고 협력할 줄 알았으며 정신활동 또한 왕성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가끔은 익숙한 원시인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원시인보다는 선사인으로 표현하였다.
인간은 태양과 별을 보면서 자기들의 운명을 지배하는 별에 대하여 정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은 지구상의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한 열쇠를 찾아 헤매다가 하늘의 별이라는 가없이 큰 세계에서 그 열쇠를 찾았다고 한다. 인간은 상상하고 또 상상하며 미래로 나아갔다. 가족에서 씨족으로 씨족에서 촌락으로, 촌락에서 도시로 - 세계는 하나 -가 되었다. 이 인간 가족이 인종의 구별을 초월하고 다시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일리인은 말하고 있다.
이런 일리인의 의견은 실현 가능할까?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들은 어떤 방법으로 현실을 개조하고, 어떻게 미래의 사회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지 일리인은 '인간의 역사' 곳곳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말하고 있다.
삶의 의미란 주제는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고민한다. 인간은 언제나 존재의 본질과 방향성을 찾으려 했다.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의 ‘인생의 의미’는 삶의 의미를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균형, 실 끊기 등 일곱 가지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사회인류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의 ‘인생의 의미’에서 말하는 7가지 주제로 선사시대 사람들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