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굴짱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를 위한 가장 쉬운 선물" 입니다.
그냥도 아니고 가장 쉬운 선물이라는 부분에서 살짝 고민이 되는군요.
손가락에 힘을 팍! 주고 시작합니다.
나를 위한
가장 쉬운
선물이라니····. 어렵다.
*선물(膳物)
[명사]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나이를 조금 거들먹거리면 40대 중반으로 솔직히 갖고 싶은 물건이 떠오르지 않는다. 없다고 하는 편이 좋겠다. 이때, 두 가지 조건이 따라붙는다. 모두 다 가졌거나 아니면 욕심부려도 가질 수 없어서···.
물론 둘 다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물욕을 조금 내려놓았다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욕심은 목표 달성에 필요한 충분조건일 수 있으나,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곧잘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욕심은 브레이크 없는 질주이기 때문이다. 이때 명심해 보면 좋을 것이, 행복은 외부가 아닌 나에게서 찾으면 도움이 된다. 종교의 힘도 좋고.
난 지금 갖고 있는 LG 그램 노트북 하나 있으면 어디서든지 글을 쓸 수 있음에 만족한다. (아니 누가 보면 작가인 줄)
그러면, 난 물건이 아닌 다른 것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문득 '슬기로운 의사생활 1편'에서 송화(전미도)는 익준(조정석)에게 묻는 장면이 떠오른다.
송화 : 넌 너에게 뭐 해주니?
익준 : 너랑 커피 마시는 거, 너랑 밥 먹는 거
친구인 두 사람 관계에서 익준의 이 대답은 내 마음을 심쿵 울리게 했다. 그랬다. 연애할 때에는 다른 것이 필요 없었다.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행복하고, 나에게 가장 쉬운 선물이 아닐까 하는.
지금의 나에게 "나를 위한 가장 쉬운 선물"은 집사람과 주말에 함께 걷기하고,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 것이다. 주말 걷기는 1년 가까이 되었고, 카페에 함게 다닌 지는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집에서 커피 마시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나이가 들고, 아프기 시작하면 약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치료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대부분 아프다가 죽는다. 그렇다면 미리 운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건강할 때 건강을 더 지키는 것이다.
건강을 이야기하다가, 아차! 하고 깨닫게 된 사실.
걸으면서 사색에 젖고,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되고, 두 다리 그리고 오장육부도 건강하게 만들고.
"나를 위한 가장 쉬운 선물"은 운동, 즉 걷기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