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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1. 2023
장거리 비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아이템 5가지
14시간. 인천국제공항 출발하여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3~4시간 비행이 가장 긴 시간이었는데 이번 여행 덕분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밥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10시간이나 남았더라고요. 정말 먼 거리를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좌석은 통로 쪽으로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창가 쪽에 앉아 밖을 내다보는 감성을 떠올리실 텐데요. 그 감성은 얼마 가지 않습니다. 양옆이 막혀있어 답답하고요. 화장실을 가려면 앞 좌석과 옆 좌석 승객에게 따가운 눈치를 받습니다. 옆에 앉은 사람이 잠이라도 자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깨우기도 미안하고 볼 일을 참기도 어렵고요. 이코노미석에서 장거리 비행을 한다면 꼭!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하세요.
비행기 안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던 준비물도 알려드릴게요. 긴 비행시간 동안 실제로 제가 사용했던 아이템이니까요. 유럽 여행이나 장시간 비행을 앞둔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겁니다.
1. 미스트
상상 이상으로 기내가 건조합니다. 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있고요. 일상에서 접하는 공간보다 훨씬 좁은 공간입니다. 저처럼 피부가 건성이라면 미스트가 필수입니다. 매시간 얼굴에 분사했어요. 촉촉하고 뽀송뽀송하게 피부를 지켜야 하니까요. 기내 반입이 가능한 미스트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챙겨주세요.
2. 바셀린
미스트와 마찬가지로 피부 보습을 위한 아이템입니다. 눈 밑, 입술뿐만 아니라 얼굴 곳곳에 사용했습니다. 손목과 발목에도 발랐는데요. 쓸리거나 마찰이 있는 부위에 바를 수 있어서 유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했는데요. 금액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사용했습니다.
3. 목베개와 안대 그리고 귀마개
목베개는 공기주입 베개였습니다. 평상시엔 바람을 빼서 부피를 줄일 수 있고요. 필요할 때만 불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앉아서 잘 때 고개가 심하게 접히는 분이 많죠? 제가 그렇거든요. 목을 고정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다음은 안대입니다. 제가 선택한 안대는 눈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를 가려주는 안대였어요. 입을 쩍 벌리고 자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면 부끄럽잖아요. 서로 민망하지 않게 도와주는 수면 안대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은 귀마개입니다. 은근히 코를 고는 사람도 많고요. 비행기 소음도 은근히 큽니다. 비행시간을 빨리 지나가게 하는 방법은 잠입니다. 목베개, 안대, 귀마개는 수면 3종 세트입니다. 꼭 챙겨주세요.
4. 슬리퍼
대한항공은 기내 슬리퍼를 제공해 줍니다. 그렇지만 쿠션도 없고요. 얇아서 내구성도 약합니다. 자기 발 사이즈와 달라서 은근히 불편하거든요. 기내에서 신을 슬리퍼도 준비하면 편안한 비행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비행기 탑승 직전 폴딩 백에서 슬리퍼를 꺼내 갈아 신었어요.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편안하게 기내를 누볐습니다.
5. 태블릿, 스마트폰에 드라마 다운받아 놓기
먹는 것도 질리고 잠도 오지 않는 시간이 옵니다. 그 시간을 다운받아 놓은 드라마를 보며 버텨냈습니다. 파리로 향한 날은 23년 3월 14일이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3월 10일, 어떤 드라마가 공개 됐는지 아시죠? <더 글로리 시즌2>가 공개됐습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보니 많은 분이 그 드라마를 보고 계셨어요. 저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10일 저녁에 다 봤지만…. 드라마를 정주행 하면 10시간이 넘으니 체감 비행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다운을 못 받았어도 문제없습니다. 대한항공 AVOD에 최신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있어요. 이어폰도 제공하니까요. 지루한 비행시간을 재미난 콘텐츠로 보낼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사용할 준비물은 파우치에 담아서 사용했습니다. 폴딩 백을 들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사용할 때마다 기내 캐비넷을 열고 가방을 내리기엔 불편할 거 같았거든요. 폴딩 백은 캐비넷에 넣고 파우치만 발밑에 있는 공간에 보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릴 기내 준비물은 사용할 물건을 담을 ‘파우치’가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