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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Jul 22. 2023

복리 제대로 이해하기 1

복리의 마법


복리란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나 수익이 다음 기간에 원금으로 포함되는 계산법을 말합니다. 작은 수익 일지라도 그만큼 늘어난 원금을 기준으로 이자가 붙는 것이 장기간 반복되면 눈덩이처럼 재산이 불어납니다. 말로는 이렇게 쉽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복리로 재산을 늘려가는 것은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을 포함해 두 번에 걸쳐서 복리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위 표를 보면 4가지 경우 모두 평균수익률은 5%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감소할수록 수익이 올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잃어도 크게 벌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아니라, 눈 녹듯 사라지고 말지요. 변동성이 커지면 왜 수익이 감소할까요?


그것은 바로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원금 100으로 시작해서 30% 손실을 보면 70이 됩니다. 30% 수익을 내면 원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계산해 보면 91(70X1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번 손실이 나서 원금이 줄어들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손해 본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 본전을 회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복리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늘어난 수익이 원금에 더해진다는 이 작은 차이가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인정했다는 복리. 복리로 재산을 불려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복리로 재산이 늘어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복리로 재산을 불려가려면, 복리의 정의에 따라 이자나 투자 수익을 원금에 포함시켜 재투자하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데, 왜 우리는 복리로 재산을 늘려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수익이 너무 작아서 관리하지 않거나, 수익이 나면 재투자하지 못하고 써버리기 때문입니다. “작은 수익이라도 나면 원금에 꼭 포함시키고, 의미 있는 수익이 나면 쓰지 말고 반드시 재투자하자.” 이거면 될까요?


복리가 아무리 좋아도 복리 효과를 체감하려면 최소한 15년~20년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런데 10년~15년 만에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요? 이들은 바로 ‘저축’이라는 마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수익을 재투자하는 작은 차이가 단리와 복리를 가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수익은 물론이고 그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더 투자하게 됩니다. 어떤 고수가 비법을 배워서 1억 원을 투자합니다. 워런 버핏에 버금가는 20%대 연복리 수익률을 매년 낸다 해도, 수익률은 낮지만 연간 3천만 원을 저축하는 사람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복리와 단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수익의 재투자라는 것은, 현실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언뜻 보면 하찮아 보이는 티끌에 불과합니다. 변동성과 손실의 무서움도 얼핏 하찮아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 무시무시함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도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축은 이런 작은 차이들에 비해 훨씬 인지하기 쉬운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그래봐야 별 차이 안 난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곡된 안경을 벗어던질 용기와 열린 마음이 있어야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른이의 돈 되는 생활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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