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넥슨 프로그래밍 챌린지
1214 부문 대상 수상자는
**중학교 유**님입니다."
대회 진행 중에 스코어 보드를 통해 아이의 점수와 등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지만 초반 1시간 정도 확인하고 더 이상 보지 않았다. 동상이든, 금상이든 어떤 상을 받던 온 마음을 다해 축하해 주기로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시상식장에서 금상 수상자 발표까지 아이 이름이 호명이 되지 않기에 그제야 숨 막히는 긴장을 내려놓았다. 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아이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단상에 오르고 수상 소감을 말한다.
“NYPC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대상을 타며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에 이어서 "당연히 될 줄 알았다"라는 당돌한 발언까지 해서 진행하는 아나운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실 내가 브런치에 아이 이야기를 쓰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이의 변화가 너무나 드라마틱해서다. 보통 대상이 되기 전에 동상, 은상, 금상의 단계를 거치는데, 특별상에서 바로 대상으로 올랐다. 정보 올림피아드 장려상에서 금상으로 올라오는 데도 2년밖에 안 걸렸다.
그렇다고 아이가 엄청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어려서부터 똑똑하고 100점도 제법 받아왔지만, 영재라고 하기에는 몇 퍼센트 부족했다. 알고리즘 처음 배울 때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어렵다고 울면서 학원 가던 아이다. 그리고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못했었다.
엄마로서 좀 더 다르게 해 준 부분이 있다면 실패의 순간에 도전한 용기를 칭찬해 주고 실패를 통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다. 그래서 아이는 틀릴 때 학습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활용한다.
그리고 도전의 상황에서 항상 해준 말이 있다.
"지금 너는 성장하고 있어. 지금 어떤 성적을 받는지가 너를 모두 설명해 줄 수 없단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미래를 갖게 된단다. 그리고 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부모의 역할은 도전의 길이 외롭고 두렵지 않도록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필요한 지원과 지지를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부모도 부족하고 실수할 수 있지만, 그것마저 아이에게 배움의 기회로 공유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실수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전감이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흔들림 없이 노력을 이어온 성재 축하해!!
I'm so proud o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