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 그림 그리기

by 여행하는 그리니

6시 기상. 약 1시간 동안 모닝 드로잉


오늘은 마카로 그림을 그려봤다.

지난 한주동안은 수채물감으로 그렸다. 새로운 재료에 도전.

마카는 확실히 선이 의도한대로 칠해지다보니 음악이나 현재 내 상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수채물감은 미세한 떨림이나 감정변화에 따라 그 순간의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지만 마카는 그런 미세한 변화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비의도적인 우연의 효과, 즉흥성, 현재 감정이나 상태의 변화를 더 잘 드러내게 해주는 것은 물과 수채물감의 조합인 것 같다.


하지만 마카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여러가지 색들을 바로바로 써서 그 조합을 시험해볼 수 있고, 채색이 빠르다. 빠른 시간안에 즉흥적으로 스케치하거나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때 가볍게 쓰기 좋은 것 같다.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예쁜 색들을 빠르게 칠할 수 있다는 것. 여행을 가거나 수채물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쓰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 수채화 대신 마카를 가져가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


마카에 어울리는, 마카로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고 싶다. 역시 제한을 두지 말고 마음껏 자유롭게 낙서하자. 무언가 멋지고 대단하며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흰 도화지 위에 자국을 남겨본다는 생각으로 그냥 손을 따라가 보자.


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들은 음악은 Lofi 재즈힙합이라는 장르였는데 그림이 음악에 영향을 받아 매일 달라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다. 지난주는 주로 클래식과 Jazz를 들었는데 이번주는 다른 장르, 그동안 들어보지 않았던 음악을 들으면서 그려봐야겠다. 가사가 있는 곡들을 듣고 그 가사들을 이미지적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매일 새로운 음악, 새로운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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