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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걸을 뿐

꽃도 피고 새도 날고 나도 살지요

by 원임덕 시인

꽃도 피고 새도 날고 나도 살지요 18

ㆍ 내일을 향해 걸을 뿐ㆍ



내일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준비를 몰라서가 아니라

저장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사는 사람들은

오늘 넘기면 내일도 넘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거리의 노숙자는 구걸이 익숙해져 가지만

그들과 다른 것은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유혹은 공작새의 깃털 같은 것

인간의 완성은 허상으로부터 자유로와 지는 것이다


순수는 순수자체일 뿐이다



ㆍ원임덕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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