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몬 둘.
데이(7A-3P) 퇴근 후 만나기로 했다.
서로 몇 시에 퇴근하냐 핑퐁핑퐁 카톡을 주고받고
결국 집에 들렀다 약속 장소에 도착!
PRN(헬퍼: 간호부에서 전화가 와서 오늘은 정형외과요. 오늘은 신장내과요.
이렇게 가달라고 하면 그 병동에 가서 일하는 것, 보통 부족한 멤버를 채우는 깍두기 멤버라 생각하면 된다.)
근무를 나간다는 친구가 걱정이 됐던 나는 남편몬이 아이들을 시댁에 데리고 간 사이
우리의 만남은 어렵사리 성사(?)되었다.
나도 병동에 다닐 때 타 부서, 타 병동 헬퍼로 나간 적이 있었기에
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병동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 등등이 공존했다.
그래서 긴장하고 또 막상 나가서 시키는 일 해야하는 본의 아니게 눈칫밥 먹는 그런 일들을 경험했었다.
이 날 일정은 이랬다.
방탈출 카페 - 와인바(저녁도 아예 해결) - 코인 노래방 - 카페
© raysontjr, 출처 Unsplash
방탈출은 2번째였지만 첫번째 방탈출을 너무 어려운 난이도로 해서 정말.. 30%도 못가고 끝나버렸다.
이번만은 꼭 탈출하자며 난이도 별3개를 선택!
결론적으로 탈출은 못했지만 지난번 방탈출 때보다는 둘 다 센스 만렙!
내가 생각 못했던 건 친구가 풀어주고, 친구가 생각 못했던 건 내가 푸는 등
그래도 진행이 챱챱챱 나름대로 스겜 진행중이었다.
우리는 클리어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일단 모든 힌트를 다 써서라도 탈출에 올인했다.
힌트는 3번만 사용해서 방탈출로 인정된다. 방탈출은 1시간 안에 나와야 인정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전부충족되어야 클리어로 인정!
힌트를 안 쓰고 머리를 써서 풀기도 하고 지난 번 방탈출에 비하면 일취월장!
친구는 내가 쇠사슬을 푸는 모습을 보고 걸크러쉬 뿜뿜했다고 했다.
그치만 안타깝게도 시간 종료로 이번에는 거의 70%까지 진행했던 듯.
알바생이 또 우리를 구출하러 와주셨다.
모니터로 보면서 얼마나 웃길까? 싶더라는 ㅎㅎ
44000원 1번만 더 쓰면 탈출할 수 있겠어! 그 때 까지이 테마가 사라지지 않길!
이 날 메뉴 픽은 크림 파스타와 토마토 카프레제, 모스키토 와인이었다.
나는 알콜 쓰레기라 친구가 거의 다 마셨다. 와인 3잔에 물은 보틀로 3병....
그 와중에 컵에 걸레 덜 마른 냄새가 나서 조심스럽게 바꿔달라고 하고
영수증 이벤트에 참여해서 서비스 안주를 받았다.
와인잔 냄새로 컴플레인 한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고객관리 차원에서 입 닫아달라고 메론을 안주로 주셨다후루룩 챱챱하고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내가 쓰고 있는 글에 대한 이야기, 간호사, 병원 이야기 등등 또 나이 서른이 넘어도 빠질 수 없는 업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나누고 노래방으로 향했다.
코인 노래방은 둘 다 처음이라 결제 하느라 한참 헤맨.
친구와의 노래방은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고 즐거웠다. 하다보니 1시간 20분이나 불렀다는
자유 부인을 이렇게 흘려 보낼 수 없었던 나는 다음날 데이 출근 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에게 질척였다.
그래서 친구는 나의 컨디션이 정말 괜찮은 지 살폈고 결국 24시 카페를 찾아 정착했다.
그 날의 이야기는 병원 이야기, 내가 어렸을 때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렸을 때 장래희망부터 시작해서 끝이 나지 않았다.
주로 내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친구는 듣는 걸 좋아한다면서
결국 버스 끊기기 직전 12시정도 헤어졌고
이상하게도 이 친구 앞에 서면 나는 말이 많아진다.
(근데 보통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러는 편이라, 아무한테나 들이대지는 않는다.)
집에와서도 바운스바운스 했던 나는 자유부인을 만끽하고 싶었다. 집에 오자마자 세탁기를 돌리고 4시간 30분 자고 다음날 출근했다.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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