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면접 원정기

by 유의미

남편의 재취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내가 서포트한 자기소개서를 베이스로 구직사이트에 올린 모양이었다. 10월에도 가끔 면접을 보다가 많이 보는 것 같지는않았다. 10월은 놀러다니느라 바쁘기도 했다. 가족여행 그리고 남편 혼자 여행에 다녀오느라 말이다. 이번주 평일 내가 쉬는 날이었는데 면접 제의 전화가 계속 왔다. 스케쥴을 조정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주에는 같은 날 면접을 오전 오후 본다며 빡세다는 말을 했다. 일단 면접 제의는 수락하기는 했는데 모 회사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코스닥 상장은 했는데 재무구조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더 좋지 않다며 문 닫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과연 이 회사에 면접을 보러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가겠다고 했으니 가보고 결정하지 그래 라고 무심한듯 따뜻하게(?) 말을 건넸다. 어디까지나 내 관점ㅎㅎ 아 여기 가기 싫은데 하더니 일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카톡이 왔다. 면접 잘 봤어 라고 물어보니 아주 간략하게 15분만에 끝났다고 했다. 다음 일정은 2시 30분이었는데 웹툰 회사라고 했다. 사실 나는 웹툰 마니아라 쿠키 구워서 볼 정도(?) 그 회사는 내가 가야겠다며 그 회사 혹시 간호사 안 뽑아? 물어보고 싶었다.








© krakenimages, 출처 Unsplash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처럼 보였고 웹툰 회사라 그런지 자유로워 보이는 기업 문화와 직원 복지가 좋아보였다. 사실 입사하지 않아 정말 좋은 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남편도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좋은 회사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면접 보고 나서도 여기는 조금 가고 싶은 회사라고 말했다. 전 날에 같이 모의 면접이라도 볼까? 내가 더 의욕 뿜뿜해서 제시했지만 남편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면접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안해도 된다면서. 어차피 물어보는 거 다 비슷할거고 자기는 경력직이라 그냥 얼굴 보고 이야기만 하고 온다나




같이 쇼핑하고 있는 중에도 전화가 몇 번 왔다. 이 날 따라 유독 면접 제의가 많이 왔는데 남편 말로는 본인 이력서를 열람한 기업이 10개 이상이 된다고 했다. 한군데는 샴푸 회사였으며, 한군데는 의약품 수송 업체라며 남편이 홈페이지를 뒤적뒤적하더니 여기에 입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사무실은 XX 지역인데 우리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OO으로 옮긴다면서 말이다. 나는 어디든 돈 많이 주고 일 조금 시키고 사람 좋으면 장땡이라며 거기다 거리까지 가까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회사 세상에 있을까? 싶었지만 말이라도 해볼 수 있는 거니까. 지금도 나는 그런 회사가 있다고 믿으며 간절히 기도하는 중이다.




덕분에 남편은 그 다음날 두 탕이나 면접을 봤다. 다음주에도 면접은 계속된다. 나의 뒷바라지도 계속 된다.

이제는 좋은 곳으로 이직이 결정되기를 바라며 이번 주말에도 기도해야겠다. 이 나이쯤 되면 뭐든지 안정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살아가다보니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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