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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Dec 15. 2023

아직도 다이어트할 때 닭가슴살만 드세요?

지난번에는 포두쌈을 해서 크래미와 새우 야채를 넣고 쌈싸듯이 먹어봤다.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목메임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이 포두부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게 문제.  300g 정도가 쇼핑몰에서 7000원 정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1kg를 사보았다. 결론적으로 그리 많이는 못 먹었지만 포두부가 넓다보니 활용도가 높았다. 마침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는데 지난번 사놓은 빵이 곰팡이가 들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 끝에 아 맞다! 포두부가 있었지! 떠올리게 됐다. 그러면 포두부로 샌드위치랩을 하면 되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재료는 집에 있는 야채, 베이컨 각자 편한대로 다 때려넣기!, 나는 식단중이므로 로메인을 몇 장 겹쳐서 넣었다. 아보카도 마요로 크래미를 버무려서 넣어주니 스리라차 소스도 필요없었다. 치즈를 좋아해서 하바티 치즈, 계란후라이, 베이컨, 새우, 크래미, 로메인을 넣고 김밥처럼 싸주니 꽤 큰 샌드위치 랩이 완성되었다.





예전에 내가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지 못했던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너무 질리는 식단, 뻔하디 뻔한 식단이었다는 것. 예를 들어 닭가슴살을 시키면 닭큐브, 닭가슴살 소세지 등 많은 종류의 닭가슴살 온다. 그러나 매일 그것만 먹고 살기에는 불가능. 이것을 내 의지가 부족해서 이렇게 먹지 못하는가보다 자책했었다. 그리고 2차로 시도했던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과 공통점이 있다면 너무 맛있어서 한개만 먹어야 하는데 두개를 먹게 되었다. 요즘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 회사.. 맛있게 잘 만든다. 문제는 그때는 성분명도 확인안하고 칼로리만 보고 먹었는데 과연 거기에 탄수화물과 당은 얼마나 들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게 2차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3차 다이어트는 쉐이크였다. 당연.. 쉐이크도 너무 맛있어서 기준 권장량은 한 잔 인데 두 잔 이상 마시기도 하고, 한 끼 식사는 먹고 싶은 거 먹어도 된다길래 양을 너무 많이해서 먹어서 실패. 그래서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는 어떻게 했었지? 생각해보았다.





매거진에 기록한것처럼 스무살, 수능이 끝나고 독하게 마음먹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이 있었다. 5개월만에 12~15kg를 감량했는데 운동을 2시간 하고 점심을 조절해서 1/3그릇을 먹었다. 저녁에는 삼각김밥 1개 정도의 양만 먹었다. 그리고 운동을 했으니 당연히 빠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신 새벽에 일어나서 먹고 싶은 것을 꼭 먹었다. 이것도 30대 되서 다시 하려니 실패. 5차는 둘째 출산후 디톡스를 도전했는데 디톡스 외 너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서 실패. 거의 10년 동안 다이어트를 했지만 실패한 셈이었다. 그런데 이번 다이어트는 뭔가 달랐다. 성분명을 확인하고 먹고, 지방, 단백질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것, 공복 16시간을 지키고, 건강한 양질의 음식으로 식단을 한다는 점에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우리집에 있는 재료로 냉장고를 털기도 하고, 김밥용 김이 많고, 닭가슴살, 계란, 오이가 있었다. 김밥을 한 번 싸보고 싶어서 현미 곤약밥을 직접해서 키토김밥을 만들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밥이 조금 차가워야 김이 들러붙는 바람에 약간 딱딱했다. 내가 들인 수고에 비해서 인풋이 덜나와서 다시는 만들지 않을 예정이기는 하다. 계란으로도 싸봤는데 결과는 더욱더 처참했다. 모양자체가 잘 잡히지 않아 저렇게 김밥에 꼬랑지를 달고 나오는 녀석들이 많았다.





 






치즈돈가스가 먹고 싶을 때는 치즈 돈가스를 산다. 왜냐.. 밖에서 먹으면 한 번 먹는데 10000원 이상 하니까.

솔직히 주부몬은 아깝다. 마트에서 사면 10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세번 해먹을 양은 나오므로. 이 날은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고 치즈 돈가스까지 추가. 치즈 돈까스를 살때도 성분명 확인은 필수! 탄수화물이 18그램 정도라 다음 끼니에 탄수화물을 조절하면 된다. 이런식으로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성분명을 컨트롤 한다는 재미(?)까지 더해진데다가 결과로 증명(체중감량)된다면 식단하는 것이 더 재밌어진다.















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고기도 먹는다. 고기는 지방, 단백질이 많아서 탄수화물이 별로 없다. 삼겹살도 먹지만 목살을 주로 먹는 편이며 야채 친구들은 늘 동행하는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다. 새우, 버섯도 탄수화물이 별로 없으므로 이 친구들을 이용해서 어떤 요리를 할까 생각을 한다. 우리에게 사용가능한 자원은 치즈, 야채, 새우, 버섯, 양배추 등이므로 이 재료들을 이용해서 대충 요리를 한다. 손 안가는 요리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오래 식단을 할 수 있다. 오늘은 또 색다른 조리법으로 만들었는데 은근 괜찮았다는 이렇게 나는 느리지만 나만의 방법, 스탠스로 맛있게 식단하는 법을 찾는 중이다.





위의 20가지 주제로 식단 이야기를 담은 

어쩌다 키토식단 입문기 브런치북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kitojoha1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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