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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Dec 17. 2023

포두부의 재발견, 넌 정말 매력적이야.

챌린지방에 누가 포두부로 쌈 싸먹는 걸 보고 포두부에 야채 고기를 싸먹으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 두 번 정도 사서 싸먹었다. 싸먹은 결과 포만감이 제대로였다. 그러나 목메이는 그 맛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포두부를 두 번 정도 사먹다가 들었던 생각은 포두부.. 이거 왜 이렇게 비싸? 이 가격이 적당한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300g 정도에 6000~8000원 정도였는데 왠걸 로켓배송을 포기하면 2~3일뒤 배송을 받을 수 있었는데 양이 거의 3배. 1kg였다. 거기다 성분까지 좋아! 그렇다면 이건 구매각이다 싶었다. 여기서 성분이 좋다는 건 탄수함량이 거의 없고 당질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게 주문한 1kg 포두부 도착. 포두부로 샌드위치랩을 싸서 곧잘 해먹었다. 그리고 이 포두부의 특징은 굉장히 면적이 넓었다는 것. 기존에 먹던 얇은 포두부 쌈보다 크기부터 압도했다. 그 말은 활용도가 더 높다는 말과도 같았다. 그래서 작게 썰어서 쌈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면처럼 잘라서 포두두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냥 통째로 보관했던 나는 반 정도 먹고 나머지 반 정도를 포두부가 상하는 바람에 버리게 된다. 그래도 1주일정도는 버텼던 듯하다. 그 뒤로 포두부 소분법, 보관법을 검색해서 잘라두고 면으로 보관하고 샌드위치용으로 보관하는 등 꼼꼼하게 보관하게 됐다.











어제는 뜬금없이 양배추에 닭가슴살, 베이컨을 볶아 굴소스 딱 한숟갈만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해보았다. 실제로 먹어보니 넘나 맛있는 거. 여기에 면을 볶아서 먹으면 약간 팟타이 느낌? 볶음면 느낌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무 면을 먹을 순 없으니까 포두부면으로 볶는 건 어떨까? 그래서 포두부를 재주문하여 포두부를 면으로 잘라준 다음 먼저 겉재료(새우, 베이컨, 양배추, 닭가슴살 등)를 볶고 굴소스 1큰술 추가에 면을 넣었다. 그러면 면에는 간이 안 배이므로 간장을 1큰술더 추가했다. 간장도 성분 좋은 간장이 있다고 한다. 이건 추후에 지금 쓰는 양조간장을 다 쓰고 나서 사려고 한다.





약간 볶음 우동틱하면서도 볶음면 느낌이 나서 대만족! 거기에 오늘 야채스프까지 만들어서 재료손질하느라 손질지옥. 주방에 자발적으로 2시간 감금... 그래서 이제야 저녁을 먹나 싶었는데 첫째 하는 말, 엄마 이거 다이어트 식단이잖아요. 저 안먹을래요. 띠용... 눈 튀어나올뻔 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그러면 먼저 씻고 나오면 너가 원하는 저녁을 해주겠다고 했다. 냉장고에 무슨 재료들이 있나 생각하다 뭔가를 차리기에는 내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서 있는 걸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심지어 이 때 주방 정리나 설거지도 정리되어 있지 않을 때여서 빨리 치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그래서 포두부로 피자를 만들기로 한다.










재료는

1 포두부를 반으로 잘라 사각 피자모양처럼 만든다.  

2 모짜렐라 치즈, 베이컨, 양배추, 버섯, 케찹, 삶은 계란을 으깨서 마요네즈를 버무린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일뿐, 우리집 냉장고 상황에 따라 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계란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3 포두부 위에 케찹을 발라주고 그 위에 2에 있는 토핑을 모두 뿌린다. 치즈는 맨 마지막에 뿌리는 거 아시죠?

4 에어프라이어에 160도로 10분 정도 구우면 그전에 구워진다. 8분 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엄청 편하고 만들기 뚝딱이라 사실 재료 썰어서 올리고 치즈 올리면 끝이다. 탄수화물, 당 함량이 낮거나 거의 없고 아이들도 잘 먹어서 간식으로도 추천! 아이가 부린 밥투정이 쏘아올린 포두부 식단 아이디어. 식단 영감의 원천은 첫째인걸로. 첫째는 포두부 피자 한판을 다 먹었고, 맛있다고 했다. 별로 두부인지 못느끼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런 거 하기 귀찮을 때는 야채 손질(사실 손질이라고 해봐야 야채 씻어서 먹기 좋게 썰기 정도다), 고기 굽굽해서 포두부에 쌈싸먹으면 된다. 약간 포두부를 구워먹는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렇게 먹다가는 쌈싸기전에 포두부가 으스러질판. 그래서 데쳐 먹는 건 안해봤지만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음에 포두부를 싸먹을 때는 데쳐서 한 번 먹어봐야 겠다.







  




쌈싸먹을 재료만 준비하면 되서 이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만 데치지 않고 포두부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목메임, 목막힘은 감안하셔라. 내일은 점심에 가공식품이 나와서 오늘 만든 포두부 볶음면과 포두부 샌드위치랩을 싸가야겠다. 포두부 샌드위치랩도 만들기 엄청 간단! 손님용 요리로 대접하기에도 비주얼 맛집이다. 실제로 최근 이걸로 손님용으로 내놓았던 적이 있다. 포두부 1kg 사서 일부는 샌드위치용, 일부는 쌈용, 일부는 면으로 컷팅해놓고 냉동보관후 물에 데치면 해동된다고 한다. 1kg 가격이 6900원에서 8000원이 조금 못 미쳤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포두부만 먹지는 않으므로 이렇게 먹으면 1~2주이상 먹지 않을까 싶다.











포두부 샌드위치는 각자 냉장고 사정에 따라 넣고 싶은 내용물을 정하면 되는데 나는 로메인, 베이컨, 크래미마요, 계란 후라이, 치즈를 넣었다. 위의 사진은 반으로 컷팅한 모습. 1개 먹으면 솔직히 약간 배부르려다 만 느낌이라 포두부 샌드위치를 할때는 두 개 정도 먹는다. 쌈두부로 먹었을 때보다 포두부 식감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텁텁하고 목메이는 맛이 아니었다. 씹었을 때 두부피가 얇았고 식감도 괜찮아서 이게 포두부야? 할 정도? 웬만한 또띠아 보다 나았고 거부감이 덜했다. 그래서 자주 해먹는 편이다. 실제로 포두부 샌드위치를 만들고 나서 키토빵을 사지 않았다. 키토빵이 비싸기도 하고 어쨌든 빵이니까 양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또 어떤 요리로 포두부를 활용할지는 모르지만 다이어터, 유지어터, 식단어터에게는 대체식품으로 좋은 포두부. 다이어터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의 20가지 주제로 식단 이야기를 담은 

어쩌다 키토식단 입문기 브런치북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kitojoha1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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