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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TJ 동선: 파주 퍼스트 가든 자동차 극장 -> 동네 24시 카페
11월 겨울밤이었다.
데이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이들을 씻기고 저녁을 차려놨다.
남편이 7시 30분 쯤에 왔고, 나는 바통터치를 하다시피해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우리집에서 친구(엄밀히 말하자면 동생이지만)집까지는 20~30분 거리.
친구를 픽업해서 파주 퍼스트가든으로 향했다.
영화예매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었고, 사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코미디였으나
그건 1부에서 이미 끝남.. 2부는 9시 10분쯤 시작했다.
<올빼미>를 보기로 결정하고 자동차 극장에 도착했는데 왠걸 아무리 봐도 주차장이 안보임.
네비에 뜬 주차장 주위를 한 2바퀴 정도 돌다 퍼스트 가든에 주차하고 전화를 했다.
" 자동차 극장 네비에는 여기라고 뜨는데 어디에 주차하면 될까요? "
관계자 왈
" 지금은 영화 상영중이라 닫혀 있을 거에요. 앞에서 대기하시다 문이 열리면 안으로 들어가시면 되요. "
역시 모르면 삽질하지 말고 물어봐야 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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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갔다.
이 때 주제는 간호사.. 개 힘들다... 현타온다... 그러면 내가 병원을 그만두면 뭘 할 수 있을까?
30대에도 계속 이어지는 적성논란...
돈벌기, 업에 대한 딥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튼 영화 상영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퍼스트 가든 기념품 샵에 가서 구경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다.
드디어 자동차 극장 주차장 문이 열리고 스크린이 잘 보일만한 자리에 주차했다.
친구가 사온 떡볶이와 샌드위치가 있어서 논알콜 맥주만 샀다.
원래 술 자체를 잘 안먹는데, 이 날 먹었던 클XXX 논알콜 맥주는.. 인생 맥주였다.
유독 맛있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배가 불러서 떡볶이는 조금 먹다 못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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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과 같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파주라 공기가 맑고 밤하늘이 깨끗해보였다.
자동차 극장은 나도 친구도 머리털 나고 처음..
프라이빗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인 듯 하다.
영화는 제법 무서운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나올 때마다 화장실로 도망쳤다.
자꾸 방구가 나와서 그럴때마다 창문을 열었다는 건 안 비밀... ㅎㅎㅎ
영화는 2시간 좀 안되어 끝났고, 다시 차를 돌려 집 방향으로 가는 길...
이렇게 헤어지기는 둘 다 아쉽다는 생각을 했던 듯하다.
그럼 어디갈까 생각하다가 24시 운영하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어쩌다 간호사가 됐냐...에서부터 시작해서...
내가 어떻게 남편과 결혼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러면 넌 어떤 사람 만냐고 싶냐 이상형 이야기를 하면서 왔다.
역시 20대 30대가 되어서도 연애 사랑 결혼 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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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도 비슷한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
간호사
돈벌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연애 사랑 결혼
요즘 일하는 병동은 어떤지
파주에서 카페 넘어오니 이미 12시가 넘었다.
이야기하다보니 새벽 3시가 다되었더라는 어차피 난 다음날 오프였다. 친구는 이브닝.
딥한 이야기, 자동차 극장. 밤이라는 이 모든 3박자가 맞아 떨어졌던 날
친구는 나를 주차장 앞까지 데려다주었고 나도 친구가 무사히 들어가기를 바라며 집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