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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악, 청약 당첨만 되면 좋을줄 알았지?

중도금 대출 자서와 옵션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by 유의미

그렇게 동호수 추첨에 당첨이 되고 나서 우리 부부는 날아갈듯이 기뻤다.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이제 드디어 우리도 우리 명의의 첫 집이 생긴다. 더군다나 신축! 새아파트에 산다고 생각하니 지금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게 아무렇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집값이 오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당첨된 집이 있으니까 참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막상 당첨이 되고나니 해야할 일이 몇몇 있었다.





1 중도금 대출자서

말그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서류에 사인을 하는 일. 재직증명서나 원천징수영수증, 인감 증명서, 아이들 등본, 초본까지 필요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는 은행과 모델하우스에서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문자로 알려줬었다. 이 서류를 구비해가서 대출상담사의 설명을 들으며 사인을 하면 된다. 그러나 설명을 들어도 뭔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게 함정. 어쨌거나 사인하는데 30분이상 걸림. 신분증과 도장도 필수!






2 옵션 선택 고민

우리 아파트의 경우 시스템 에어콘을 설치하지 않으면 배관구멍을 거실, 1군데만 해준다고 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무튼 우리는 초등학교 취학 아동이 있었기에 잔금전 에어콘이나 붙박이장 공사를 끝냈으면 했다. 그래서 과감히 공구 에어콘을 버리고, 옵션에 있던 시스템 에어콘을 선택. 요즘 같은 시대에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사살못이므로 이것도 필수. 에어콘 5대에 발코니 확장만으로 옵션 비용 이미 1500만원. 붙박이장에 김치 냉장고를 꼭해야 한다는 남편 성화에 밀려 붙박이장도 추가.. 그러니 2000만원이 넘더라. 여기다 조금더 보태면 차한대 뽑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확장과 시스템 에어콘은 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시스템 에어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는 것. 일단 시원하고 공간 활용에 좋으므로.






3 결국 모든 것은, 돈

결국 이 모든 것은 돈이 필요하다. 청약이 되서 10%의 계약금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내집마련을 성공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너무 안일했던 게 돈을 1도 모으지 않았다는 것. 그와중에 집을 또 사서 굉장히 힘든 시간과 똥줄탐을 경험했다. 결론적으로 해결은 되었지만, 착실하게 1000만원이든, 2000만원이든, 공사기간이 4년이었는데 모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옵션도 계약금처럼 10%를 내고 중간에 10%를 납입한후 입주전 80% 잔금을 낸다. 그래서 약간의 목돈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대출받지 않을테니까. 중도금 대출은 우리 단지는 무이자가 아닌 유이자였다. 분양가가 억대이다보니 1600~1800만원 정도 냈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나중에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서 우리는 중도금 대출, 중도금대출 이자를 모두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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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청약에 당첨되도 분양가의 30% 혹은 40%는 모으는 게 좋다. 왜 좋은지는 입주 무렵 알게 된다. 왜 사람들이 내가 분양받은 집을 못들어가고 전세를 주는지. 미리 30% 정도의 돈을 모으면 주택담보대출을 덜 받아도 된다. 그리고 이것은 대출이자를 줄여주고 우리 가족 생활비의 숨통이 트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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