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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실 Feb 07. 2019

$11.학자금 대출을 방심했다가 취업 길이 막혀 버리다

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법을 안다면

현자의 돌을 가진 것과 같다.

If you know how to spend less than you get,

you have the philosopher’s stone.

- 벤자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나라에서 해 주는 대출이라 방심한 당신

신용유의자로 등록돼

취업에 큰 장애물로 변신하다.


내가 타 부서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던 때의 일이었다.

“안타깝지. 스펙이 아무리 좋으면 뭐해. 1차 서류전형 때 다 걸러지는 것을”.

“차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1차 서류전형 때 스펙 말고 다른 것을 확인하나요?”

“스펙 좋은 입사 지원자들이 신용유의자로 등록이 되다 보니까 채용할 수가 없지. 특히 금융계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이 신용이 불량하다니 말도 안 되지. 자기 돈도 관리되지 않는데 고객 돈을 어떻게 관리해!”

“신용불량이요?”

“대부분 학자금 대출받았다가 갚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니까 안타까운 것이지. 학자금 대출은 장학재단에서 하는 것이라 대출을 안 갚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신경을 못 쓴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어. 물론 신용이 불량하다고 다 떨어뜨리지는 않을지라도 금융이라는 독특한 상황에서 동등한 조건 내에 이왕이면 재무관리가 건실한 청년을 뽑지 않겠어?”


맞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은행의 취업 경쟁률을 보면 수천 대 일의 경쟁률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확률로 비유하곤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라는 ‘주홍글씨’는 금융계에서는 통하지 않을 듯하다.

물론 이와 같은 상황은 비단 금융기관 내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학자금 대출을 해 주고 직업을 선택 후 차근차근 갚으라고 유예기간까지 주는데 말이다.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방심한 탓일 것이다. 신용유의자란 신용 상태가 위험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말이 좋아 관심이지 계속 주시할 테니 채무를 변제하라는 이야기다.


최근 방송을 통해 이와 같은 뉴스를 접했다. 
• 서울시는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1억 6천여만 원을 투입, 대학 시절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전락한 청년의 신용회복을 돕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 제주도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한국신용정보원에 학자금 대출 부실 채무자로 등록된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 156명의 신용회복 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도대체 학자금 대출을 받고 갚지 못한 이들이 얼마나 많길래 정부에서 구제까지 해 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럼 학자금 대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알아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제도는 대학교나 대학원의 신입생과 재학생의 학비 부담을 줄여 학업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학자금 지원 정책이다. 

어디에서?

한국장학재단에서 말이다.

입학금과 수업료를 포함한 등록금, 각종 숙식비와 교재 구입비에 교통비까지 포함해 준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상환하는 방법도 개인의 재무 상황에 따라 분할 상환을 하고 취업 후 상환을 하면 되는데, 농어촌 융자는 무이자로, 군 복무 시는 이자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있다.


이미 ‘신용유의자’가 되었는가?

그 또한 걱정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라.

‘신용유의정보 등록자’에 대한 회복제도가 있다. 취업연계 신용 회복제도 또한 존재한다. 일단, 신용에 문제가 생겼다면 장학재단에 직접 문의 후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최근 통계청의 ‘2018년 5월 고용 동향’을 기준으로 청년 실업률은 10.5%에 달했다고 한다. 체감 실업률은 23.3%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거머쥐고 갈 청년들이 일자리를 못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순간 방심으로 지켜 내지 못한 당신의 신용이 평생 취업 기회에 걸림돌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초등학교부터 이루어져야 하는 금융 교육이 자리 잡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부디 자나 깨나 신용 확인!

불조심만큼이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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