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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비서가 Jul 21. 2021

제5화. 도전 습관 VS 모험 중독

안전을 추구하는가, 모험을 추구하는가

  나는 모험을 추구한다. 익숙한 것보다는 낯선 것에 끌린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우기도 즐겨한다.   


  2020년 랜선 송년회에서 이런 건의가 들어왔다.

“처장님, 새해에는 우리 뒤에 그냥 서 있으면 안 되나요? 우리가 하는 거 지켜보면서요. 일 좀 그만 벌이시고, 막 앞장서서 날 따르라 그만 하시고요, 올해 처장님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질 뻔했거든요. 우리 너무 지쳤어요! 너무 힘들었다고요!!!”


  그 순간 직원들이 다 나가버리고 혼자 남은 나를 상상했다. 겁이 덜컥 났다. 이내 목이 떨어질 정도로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무조건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내심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년 2020년 5월, 회사를 옮겼다. 새로운 회사에 발령받자마자 오랫동안 멈춰 있었던 시스템에 변화를 시도했다. 재단 창립 이래 한 번도 손대지 않았던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그것도 원래 예산규모의 5배로 증액해서 말이다. 사무실도 대폭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볼펜 빼고 다 바꿨다. 매년 예산만 태워놓고 미루기만 했던 전자결재시스템 구축을 단행했다. 존재하지 않았던 직원 복지제도를 제정했다. 비대면 회의를 넘어서 스튜디오 녹화와 라이브 스트리밍을 믹스한 워크숍을 시도하고 진행했다.


  모든 일을 처음 시작할 때마다 그 가능성과 결과를 걱정하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설득하며 데리고 갔다.

“한번 해보자고! 안 돼도 손해 볼 거 없지. 애초부터 시도 안 한 거나 마찬가지의 결과일 테니깐. 희망을 가지고 시작해보자. 처음부터 포기하지 말고”


  내게 ‘희망’이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 있음’을 말한다. 모험을 즐기고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 ‘희망’이라는 가치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투입한 노력만큼 그 성과가 나오는 운 좋은 사람’이라는 걸 믿기 때문에 뭐든지 시도하는 것에 큰 망설임이 없다.   


  문제는, 질량 총량의 법칙에 따라, 에너지를 어떻게 발산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래서 올해는 또 하나의 직업, 1인 기업가에 도전한다. 내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중 4시간을 투자해서 그 가능성을 시도해본다.


  경영의 기본을 공부했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중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여태까지 이 세상에 없었던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연구 중이다. 조급함 없이 재미있게! 가슴으로 검토하고 있다.


가슴 뛰는 모험, 새로운 도전이다.     

이 정도면 “나는 모험과 도전을 추구한다”라고 소리 내어볼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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