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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듀화 Dyuhwa Feb 13. 2024

몽환숲_우리의 이야기

새로운 지역, 몽글리아를 향해

-"우리 조상인 세레나 힘의 비중이 많이 차지하지만 우리 네가 살던 곳 마법사 도움으로 우리의 반짝임인 마술봉을 얻어 이곳을 계속해 지켜나가고 있어. 우린 늘 믿어. 우리가 이곳을 계속해서 잘 지켜나갈 거라고! 마술봉은 언제나 곁에 있으니깐 말이야. 우리 너도 여기서 우리처럼 누군가의 도움으로 만들어내거나 받을 수도 있어. 너 자신을 믿어봐."


나비인어는 계속해 말을 이어 나갔다.


-"곰의 아이도 여기서 곰을 만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잖아.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몰라!"


곰의 아이는 나비인어 말에 맞장구를 치다 좋은 생각이 났는지 벌떡 일어나 우리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너는 다른 사람들이 가진 어떤 것이 너무 부러웠다고 했잖아! 사람들은 다 달라. 그럼 그들이 가진 행운이 부러운 걸지도 모르겠어! 몽글리아엔 행운을 가져다주는 요정과 동식물들이 아주 많아. 그곳에 가보는 건 어때?!"


-"데빌리에도 행운을 줄 것들은 존재해. 그리고 그런 희망 뭉툭한 덩어리가 아닐 수도 있잖아!"


우리를 몽글리아로 보내기 아쉬웠던 악마꽃요정과 데빌리 요정들이 말했다.


-"한 곳에만 있으면 시선이 굳어지는 법이야. 다양한 것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어."


우리는 곰의 아이 말에 일리가 있다 생각했다. 요정들은 우리의 다음 행선지 주제로 토론을 한참이나 벌렸다. 얼마나 열심힌지 다들 해가 떨어진 줄 도 모른 채 열심히들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결정하기 전에 끝이 안 날 것 같아 보이는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데빌리는 내가 다시 올게. 어차피 돌아가려면 데빌리를 들려야 할지도 모르잖아. 내가 처음 왔던 지역이자 현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니깐. 그러니 돌아올게. 그만들 하자."


우리는 아쉬워하는 데빌리 친구들에게 작은 약속을 하고 몽글리아로 가기로 결정했다. 데빌리 요정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두 지역 사이인 몽환숲카페와 그 앞에 있는 호숫가 끝자락에 섰다. 서 있는 곳이 가운데라 그런가 정말 두 곳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 묘한 느낌이었다. 안내를 맡게 된 몽글리아 관리자와 곰의 아이는 그런 우리를 재밌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보았던 풍경이지만 다시 한참을 바라보던 우리는 호숫가에 나비인어가 아닌 다른 요정이 물을 거울삼아 계속해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우리도 그 모습을 따라 계속 보자 곰의 아이는 우리 어깨를 톡! 건드렸다. 너무 집중을 한 모양인지 우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큰소리임에도 호숫가에 있는 요정은 반응 없이 아까와 모습 그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저 친구 반응 없는 거 보여? 말 걸어도 대답을 잘 안 해주는 요정이야. 자기 모습을 계속해서 보는 게 나르시시즘적이야. 궁금한 게 있어도 해결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몽글리아로 가야 해. 어서 가자."


우리는 이상하게 시선이 계속 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지만 곰의 아이 말대로 어서 떠나야 했다. 그렇게 몸을 돌려 진짜로 몽글리아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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