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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의 편지

여행을 떠나려는 너에게

by 아르노

어제 다소 무거운 편지를 아버지에게 "몰래" 보내고 나니 잠이 잘 오지 않더라고.


그래서 읽은 책이 이거야.

따로 의도하고 빌린 책은 아니었지만!


어제 다 읽고 잤는데, 혹시 이 책 읽어보지 않았다면 추천해.


스칼릿 코크런의 자산관리 강의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쓴 책이야.


잘못된 돈의 개념을 바로 잡고 건강한 돈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야.

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와 무척이나 비슷해서 놀랐어.


특히 이 부분.


"부자가 되는 법에 좋은 물건에 돈을 쓰면 안 된다는 항목은 없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많은 요소를 최대한 간단하게 분류해보면 결국 두 가지 뿐이죠.
첫째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안 된다는 것,
둘째는 투자를 통해 시간 속에서 돈을 불려 나가라는 것입니다.

결국 관건은 수입과 지출 간의 차이 그리고 당신의 투자 금액이지, 당신이 어디에 돈을 쓰는지가 아닙니다.

이 사실이 너무 자주 잊혀져서 너무 많은 사람이 절약만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고 잔돈을 귀하게 생각하는 일에 무언가 도덕적으로 우월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하는 지출은 물론 나쁘다고 볼 수 있지만,

"의도"를 갖고 하는 지출은 언젠가 "끝나는" 우리의 삶을 즐겁게 만드는 법 중 하나잖아.


좋은 내용이 많은데 기회가 되면 정리해서 틈틈이 공유할게.


책 <아주 보통의 행복>에는 이런 글이 나.


"여행은 관광이 아니다. 수동적인 봄(gazing)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자기 발견의 경험이다. 자신을 발견하고 사유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이 여행이다. 여행은 새로운 자기를 잉태한다."

여행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나름 적극적으로 산다고 생각하지만,

잠깐 긴장을 풀면 수동적으로 살고 있더라고.


시키는 대로, 정해진 길대로 살고 있는 거지.

그런데 여행에서는 수동적일 수가 없아.


완전히 내 의지로 이끄는 삶,

이런 삶이 있다는 것과 나도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것 같아 여행은.


오늘부터 13일까지 나는 아내와 아내의 친구 커플과 도쿄 여행을 해.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서 접한 츠타야 서점도 가볼 거야.

책에서 보고 배운 걸 직접 느끼고 싶거든.


편지에 여행 때 뭐 했는지 일일이 담으려다가

인상 깊은 부분만 담으려고 해.

또 길어질 것 같아서 ㅎㅎ

시부야역 앞이야. 3D 고양이 전광판이 신기하더라고.

짐 풀고 이제 저녁 먹으려고 해.

좀 정리하고 내일 편지 다시 할게!


(추신)

240207 한국경제 기사야

아 혹시 ISA 계좌가 없으면 개설하는 걸 고려해 봐. 납입한도도 더 늘었고, 비과세 혜택도 늘었어.

난 참고로 ISA 계좌에서 딱 2개 종목 모으고 있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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