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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해리 Feb 23. 2023

브런치 방문자 및 독자 분들께 고맙습니다.

브런치 방문자 수 2만 돌파

2023년 2월 22일자: 20000 달성!

안녕하세요. 브런치 방문자 및 독자 분들. 

전해리입니다. 

전하여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인사드립니다.


우선 2023년 2월 22일자로 브런치 방문자 수가 2만을 돌파했습니다!

모든 브런치 방문자 및 독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격스럽습니다. 

특히 2월 22일이란 날짜에 이러한 기록을 달성하게 되어 기쁨이 배가됩니다. 2월 22일은 2020년 제가 제 작품인 <당신이 필요한 여행>과 <바닥을 높이는 연습>을 처음 투고했던 날짜입니다. 제 작품을 제 품에서 처음 떠나보냈던 날이기에 저에게 의미 있는 날입니다. 

브런치 개설 4년차에 의미 있는 날에 이러한 결실을 맞아 운이 좋고 복이 많네요.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지만 제 글이 그렇게 한 분 한 분께 가닿았다고 생각하면 이 2만이라는 숫자에 마음이 갑니다. 

브런치에 참 많은 것, 소중한 것을 걸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브런치에 방문하여 글을 읽은 분들께 고맙습니다. 


이제 브런치에서 벗어나, 

더욱 두근거리는 소식을 전합니다. 

[당신이 필요한 여행]과 [바닥을 높이는 연습]을 출판합니다!

작품을 탈고한 지 3년 만입니다. 제가 교정 및 교열, 편집,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출판 과정을 홀로 거치며 이만큼 왔다는 것이 스스로 믿기지가 않아요. 늘 글만 쓰다 그 글을 책이라는 모습으로 탄생시키려니 고생과 고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악보를 음악으로 탄생시키는 것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혼자 검색하고 조사하며 출판을 준비하고 결정하면서 작품과 책이라는 가치가 지닌 위엄을 내내 체감했습니다. 출판이란 종이를 묶어 스테이플러로 찍어내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만 일단 말하고 싶습니다. 

한편 [당신이 필요한 여행]과 [바닥을 높이는 연습]을 탈고한 후 스스로 교정 및 교열과 편집을 한 후 인디자인을 독학해 작업하면서 공교롭게도 혹은 어쩔 수 없이 이 작품들과 몇 달을 밀착해 있었습니다.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변화된 문투를 감안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그 책에 담긴 옛 시간들 속 저를 마주하기가 너무 아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심정으로 그 글을 쓴 건지 저는 아니깐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 봉인된 글을 인디자인으로 옮기는 동안 당시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습니다. 과거로 인한 분노와 억울함, 현재에 관한 막막함, 미래에 대한 불안, 혼자 남은 것 같은 외로움과 의문 및 의심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고 출판 작업에 매달릴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모르는 것들, 곤란한 것들, 서러운 것들이 나타나도 출판 작업은 계속 진행되어야 했고 그럴 때면 오히려 줄을 바꾸고 틀린 글자가 있을까 찾아내는 등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한 자 한 자 살피면서 문득 교차하는 문장들이, 아무리 이 글의 주인이라지만, 마음을 잡아주었습니다. 첫 출판이 [당신이 필요한 여행]과 [바닥을 높이는 연습]이어서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이 작품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출판의 의미와 작가의 숙명을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인디자인 작업을 완료하고, 지업사와 인쇄소를 찾아가고, 텀블벅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거쳤습니다. 

[당신이 필요한 여행]과 [바닥을 높이는 연습]의 출판 펀딩인 <10년의 꿈을 끝낼 마지막 한 걸음>이 2023년 2월 23일 오후 2시 30분 텀블벅에서 시작됩니다. 나만 읽을 수 있는 악보에서 떠나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는 것처럼 이 작품이 저만 읽을 수 있는 글에서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https://www.tumblbug.com/thelaststep


바다만큼 이로운 글 

언제까지고 

당신을 맞이합니다.

글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걸 보이도록


https://brunch.co.kr/@eerouri/97

https://brunch.co.kr/@eerouri/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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