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볼까 -태국 끄라비 #3 | 190308-1
일정
아오낭 - 7 섬 투어 - 타폼 클롱송남 - 와리락 온천 - 블루 풀, 에메랄드 풀 - 끄라비 타운
오늘은 하루 동안 차를 렌트해서 끄라비 내륙을 돌아보기로 했다. 벌써 해외에서 하는 네 번째 운전이라, 매번 다른 환경이라 조금 걱정은 되지만,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차를 빌리려면 여권, 운전면허증, 국제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관할 기관에 가면 당일에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나는 처음엔 남대문 경찰서, 이번에는 종로 글로벌센터에서 받았다. 한번 받은 국제 운전면허증은 1년 동안 유효하며, 수수료는 7천 원이었던 것 같다.
차 예약은 이동 전날 아오낭 숙소 근처의 투어 예약 부스에서 차를 예약했다. 렌트 비용은 1일 1300 ฿로 저렴한 편인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차를 이용하는 동안 렌터카 업체에 여권을 맡겨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여권을 맡기고 싶지 않아서 보증금으로 5000 ฿를 내는 업체를 찾아 예약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큰 금액이어도 일이 잘못됐을 경우에 차라리 돈을 잃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지만 이 부분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두 번째 문제는 풀 커버리지 보험으로 알고 예약을 했는데, 다음날 차를 가져온 업체 직원을 만나서 설명을 들어보니 사고가 나면 5000 ฿ 보증금에서 일부 변상을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예약했던 부스에서 물었을 때 분명 풀 커버리지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내가 잘못 이해했던 건가 찜찜했지만 차도 이미 왔고 일단 가자는 생각에 결국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첫 목적지는 '타폼 클롱송남'이다. 끄라비 내륙에 있는, 현지에서 유명한 멋있는 맹그로브 숲이다. 아마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데, 투어도 잘 없고 차로 가기에도 애매한 위치여서 그런 것 같다.
https://goo.gl/maps/yvcX3Kwkvty6FNvL6
끄라비 공항에서 아오낭으로 왔던 날처럼, 길쭉한 산이 경치의 중심에 있고 크고 튼튼한 나무들이 초록 기운을 뿜고 있다. 날씨도 맑고 기분도 좋다.
차에서 내리니 더운 기운이 확 들어온다. 일단 입구 앞 가게에서 냉커피를 주문해서 마신다. 이 동네 커피는 왜 다 쓸까? 이틀 간의 학습으로 달달한 아이스 커피를 시켰는데 쓴 맛은 여전하지만 먹을 만은 하다.
열대의 숲은 어마어마하다. 나무들은 덩치도 거대하고 잎 하나가 내 몸만한 나무도 있다. 사람들은 간간히 보이고 많은 나무들 덕에 공기는 좋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다. 덥기는 했지만 벤치가 곳곳에 있어서 쉬면서 천천히 둘러보았다.
절반 쯤 지나니 물이 흐르는 작은 강이 나왔다. 다리 아래로 내려갈 수 있어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워낙 이 곳이 예뻐서 분위기가 정말 좋게 잘 나왔다.
끄라비 내륙 오른쪽에 있어서 동선이 꼬이게 되지만 한번 쯤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더우니까 오전에 가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근처에 있는 끄라비 최고의 식당을 다음 글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