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ON과 메타로켓의 역할과 성장 전망
버추얼콘텐츠 무대 뒤편 핵심 조연들
VICON과 메타로켓의 역할과 성장 전망
보이지 않는 기술의 힘
플레이브(PLAVE)가 KSPO 돔에서 전석 매진으로 성공적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수많은 버추얼 유튜버들이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캐릭터의 매력적인 모습에만 주목한다. 하지만 이러한 버추얼콘텐츠의 성공 뒤에는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들의 혁신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대표적으로 모션캡쳐 전문업체 VICON과 국내 가상무대 제작 전문기업 메타로켓은 한국 버추얼콘텐츠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기술력을 배가 시켜주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도 숨은 조력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기술력과 성장세를 통해 버추얼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재조망 해 볼 필요가 있다.
버추얼콘텐츠 시장의 급성장과 모션캡처의 역할
모션캡처는 몸에 센서를 부착시키거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으로 버추얼 유튜버로 유명한 웹캠을 이용한 페이셜 트래킹 역시 모션 캡쳐의 일종이다. 최근 메타버스와 버추얼콘텐츠의 급성장에 따라 모션캡처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VICON: 모션캡쳐의 세계적 리더
VFX산업의 리딩기업에서 이제는 버추얼콘텐츠 산업의 핵심역할로
영국의 모션캡처 시스템 전문 제조업체 VICON은 1.3MP 해상도의 엔트리급 제품부터 26MP의 초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고급형 제품까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40년 넘게 안정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 일반적인 카메라의 상용 이미지 센서는 주로 일반적인 영상이나 사진 촬영에 최적화되어 있어 고해상도의 적외선 기반 모션캡처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VICON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모션캡처 전용 센서를 개발했다. VICON의 특허기술인 Gray scale image - centroid fitting은 구형태의 마커 중심점을 기준으로 빛이 비추어진 마커의 가장 밝은 부분을 중심점에 서로 가깝게 붙어있는 마커들을 개별 마커로 인식하는 기술력이다.
현재 VICON의 기술은 블래스트를 비롯해 패러블엔터테인먼트 등 한국의 주요 버추얼콘텐츠 제작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미 홀로라이브를 비롯한 주요 버추얼콘텐츠 제작사들이 VICON의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3월 네이버가 공개한 '모션스테이지'에 60대 이상의 VICON 모션캡쳐 카메라를 갖춘 3D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해 버추얼 스트리머들에게 무상으로 전문적인 제작 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물론 VICON제품이 아니더라도 브이리지(V-llage)와 같은 스튜디오들이 Optitrack Prime 광학식 모션캡쳐 시스템을 활용하여 3D Animation 및 모션캡쳐를 비롯해 버추얼 라이브 콘서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버튜버들의 콘텐츠의 품질 향상과 창작자 지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버추얼콘텐츠 제작에서 모션캡처의 중요성 커져
모션캡쳐 기술은 과거에는 보행분석에 국한되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스포츠 나아가 버추얼콘텐츠 분야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페이셜 캡처 기술은 일반적으로 마커를 병행함에도 불구하고 마커리스 캡처 기술을 부분적으로 차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더욱 자연스럽고 정교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1.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몰입감 구현
초창기 영상매체들 중 실제 사람이 출연하지 않는 2D 영상이나 3D 컴퓨터 그래픽 영상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웠던 것은 제작자가 동작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생긴 현상이었다. 모션캡처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인체 동작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 취득 및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한 콘텐츠 질 향상을 가능하게 했다.
2. 제작 효율성 및 비용 절감
기존 애니메이터 제작 방식에 비해 제작 비용 절감과 제작 기간 단축을 통한 콘텐츠 시장성 확보가 가능하다. 동일 컨셉의 모션을 수작업으로 했을 때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면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할 경우 약 2~3일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3. 창작의 자유도 확대
애니메이터의 키 작업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모션캡쳐만의 매력이 있으며 특히 씬 연출과 감정표현에서 섬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낸 것이 발전 요소이다.이는 창작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표현의 기회를 제공의 계기가 되고 있다.
메타로켓: 국내 가상무대 제작의 선구자
방송콘텐츠 제작 전문성 바탕으로 K-버추얼아이돌 글로벌 진출 지원
메타로켓은 MBC 사내벤처 2기 출신 스타트업으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방송 환경에 필요한 가상 무대를 제작하고 유통을 전문적으로 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메타로켓이 단순한 기술 회사를 넘어 방송 제작 현장의 워크플로를 깊이 이해하는 전문 기업으로 무엇보다도 언리얼엔진의 전문성 바탕의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참고로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3D 게임 엔진으로 1998년 1인칭 슈팅 게임인 언리얼에서 처음 선보였다. 처음에는 PC 1인칭 슈팅 게임용으로 개발되었으나 이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사용되고 있으며 영화 및 미디어 산업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타로켓의 가상 무대 조명은 언리얼 엔진의 뛰어난 DMX(조명기기 제어신호) 연동 지원 덕분에 가능했으며 언리얼 엔진 내에서 실제 콘서트 현장 조명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무대 조명을 완성했다. 이는 기술적 구현을 넘어서 예술적 완성도까지 고려한 전문성으로 대내외 평가하고 있다.
특히 메타로켓은 MBC 사내벤처 블래스트와 함께 일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플레이브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대표적으로 MBC 음악중심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왜요 왜요 왜" 공연 가상 조명 제작을 시작으로 ‘기다릴게', ’여섯 번째 여름‘, 'WAY 4 LUV' 등 가상 공연을 선보였다. 물론 방송 뿐 아니라 콘서트 및 공연에서도 기술력을 선보였다. 플레이브의 ‘THE 1ST FAN CONCERT' 조명디자인 및 가상 조명 제작을 비롯해 FAN "Hello, Asterum!" ENCORE'가 있으며 특히 최근에 버추얼 아이돌로는 처음으로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쳐냈다.
이 뿐만 아니라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의 MBC 음악중심 프로그램의 가상 무대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MBC 복면가왕 프로그램의 디지털트윈 콘텐츠제작을 비롯해 MBC 지방선거 개표방송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에 XR 기술을 접목했다.
Stage100: 게임 체인저가 될 원스톱 가상공연제작 솔루션
신생 버투버도 누구나 꿈꾸는 버추얼아이돌 무대를 가질 수 있게
그간의 추진해온 업력을 바탕으로 메타로켓은 현재 원스톱 가상 공연 제작 솔루션 "Stage100" 베타버전 개발로 버추얼 콘텐츠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비즈니스 전략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는 가상 공연 제작의 전 과정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단순히 화려한 무대를 꾸미는 것이 아닌 버추얼 아이돌이 현실 세계로 연결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다양하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 메타로켓으로 비전이며,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Stage100에 녹아있다.
Stage100이 버추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칠 영향
1. 진입 장벽의 대폭 하락
현재 버추얼 콘텐츠 제작은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인해 소수의 전문 업체만이 가능했다. Stage100은 이러한 장벽을 허물어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고품질의 가상 공연을 제작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마치 유튜브가 영상 제작의 문턱을 낮춘 것처럼 Stage100은 가상 공연 제작의 민주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 콘텐츠 다양성의 폭발적 확산
원스톱 솔루션의 등장으로 다양한 장르와 컨셉트의 버추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현재는 주로 K-pop 아이돌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클래식, 재즈, 국악, 심지어 교육용 콘텐츠까지 가상 무대를 통해 표현될 수 있다.
3.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
Stage100은 기존의 라이선스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들을 가능케 할 것이다. 구독 기반 솔루션, 클라우드 렌더링 서비스, 템플릿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4.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이같은 콘서트 제작방식이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받아들여지면서 공연기획사들도 호응을 보인다는 평가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의 버추얼 콘텐츠 제작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tage100은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여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 메타버스와의 융합 가속화
끝으로 Stage100은 단순한 가상 무대 제작을 넘어 메타버스 생태계와의 융합을 촉진할 것이다. 메타버스 오픈월드 플랫폼 '메타월드' 베타버전 개발과 같은 메타로켓의 다른 프로젝트와 결합되어 더욱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로 촉발되는 버추얼콘텐츠 생태계 미래
VICON과 메타로켓은 각각 모션캡쳐와 가상무대 제작이라는 전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버추얼콘텐츠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성장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한국 버추얼콘텐츠 산업 전체의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VICON의 글로벌 표준 기술과 메타로켓의 국내 전문성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의 글로벌화와 현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모델을 보여준다.
메타로켓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Stage100이 완성되면 창작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기술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상상력만으로 가상의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를 넘어서, 인간이 콘텐츠를 창작하고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은 버추얼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더 많은 창작자들이 고품질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이 버추얼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그 중심에는 VICON과 메타로켓 같은 전문 기술 기업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있다.